도자기 스트레이너 처음 사용

9월 9일
홍차사랑님께 8월 12일에 9번째로 스트레이너를 선물받았는데
잘 쓰려면 가향차도 아니고 OP급 이상인 차를 걸러야 할 거 같아서
머뭇거리다보니 한달이나 지났다.
로얄 크라운더비 본차이나 스트레이너이다.
도자기 스트레이너는 강남에 있는 플레쥬로에서 한 번 써봐서
막상 내가 갖고 쓰려니 두근거렸다.


저기 보이는 티포트 받침은 토토로님이 만들어서 보내주신 것이다.^ㅂ^
그 전날 만들었다가 남겨둔 복숭아 타트와 맥비티 쿠키를 다과로 곁들이고
홍차는 마리아쥬 케닐워스 OP1을 택했다.
잎이 커서 천천히 걸러내도 진해지지 않을 거 같았기 때문.
스트레이너는 구멍 크기도 적당하고 확 따르지만 않으면 물빠짐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찻잎이 걸러지는 순간 찻물이 스트레이너에 고이는 그 때
일렁이는 황금빛 찻물이 아롱아롱 아주 이뻤다.
평소에 재빠르게 스트레이너에 찻물 붓고 확 걸러내서 옮겨담고 할 땐 몰랐지만
여유롭게 차를 따르며 스트레이너에 고이는 찻물을 음미하는 순간이라니
이런 운치도 있구나… 싶었다.


거르는 순간만 황금빛이고 다 걸러내면 홍찻물 색..
그래도 맑은 적황색 찻물이 사랑스럽다.
케닐워스는 꽤 순한 편이라 사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b


접시가 스칸돌렛 21cm 케이크 접시라 좀 크다.
얼른 블루플럼 빵접시를 모으고 싶네.
너무 허전해서 치즈케이크 만들 때 쓰려고 사뒀던 맥비티를 개봉하고
(사실 그냥 이전부터 하나씩 꺼내먹었다.;;)
복숭아 타트 만들다가 반죽이랑 필링 남은 건
브리오쉬틀이 하나 있어서 거기에 담아 구웠다.
말랑말랑 부드럽고 달고 느끼하다…
실패한 커스터드 크림 해치우려고 만들었던 건데
그냥 보면 티 안 나지 않는가..?^^;;

멀리서 날 생각해서 특별히 골라서 선물도 보내주고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는 다우들이 있으니 정말 행복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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