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도이치 페스타

9월 10일에 만들어 본 피자인데
피자도우는 나물님 레시피대로 물 빼고… 저울로 재서 정확히 만들었다.
참고한 레시피는 나물님 사이트에서 오븐 요리…
다만 집에 있는 건 중력분 뿐이라 그걸로 했고…유통기한을 한참 넘긴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가 의심스러웠을 뿐.
근데 다행히 2배쯤 부풀었으니 그럭저럭 발효는 된 거 같고
글루텐이 잘 형성된 건 아니지만 피자도우 맛은 난 거 같네.

오븐을 예열하는 동안 그 안에 감자 슬라이스한 것을
스텐바트에 올려 물 좀 넣고 같이 익혀주고
피자도우는 올리브유를 바른 사각 오븐팬에 깔고 밀대로 슬슬 밀어서 늘린 다음
집에 있는 재료에 오레가노를 넣고 제멋대로 만든 소스를 발라서
24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 구웠다.
여기서 원래 레시피보다 3분쯤 더 궜다가 가장자리를 꼬슬린 듯.
참고로 소스는 대충 토핑에 들어가는 것들의 일부와
토마토 작은 거 3개를 데쳐서 썰어서 넣고 케첩 2큰술, 오레가노 1큰술 정도를
넣고 만든 나만의 대충소스. 시중에 파는 건 신맛이랑 기성품맛이 나서
그냥 케첩으로라도 집에서 만드는 게 맛있다.

도우와 소스가 알맞게 익었고 그 위에
그저께 궈먹고 살만 발라둔 닭살이랑 소시지 한 개,
소스에 넣고 남은 파프리카 3/4개 슬라이스, 양파 1/4쯤 슬라이스, 건조 바질 약간
냉동실에 있던 유통기한 넘긴 모짜렐라 1컵 정도와
생 모짜렐라 반 컵 분량을 듬뿍 얹은 후
다시 오븐에 10분쯤 구웠다.
윗부분이 노릇해지는 걸 보니 불안했는데 하나도 타지 않고 적당히 익었다.
피자도 잘 익고 토핑이 풍성하니 좋은데다
밖에서 파는 것만큼 짜지도 않고 치즈맛도 농후하고 속재료도 잘 익고 맛있게 됐다.
음료수는 건강을 위해-_- 콜라 말고 결명자 끓인 물로 대신했다.
피자도우가 쫄깃하면서 얇아서 너무 밀가루맛이 나지도 않고 맛있었다.
오븐팬에 흠집 생기면 안되니까 잘라먹는 건 부엌가위로 했다.

반죽부터 피자 완성까지 2시간 반쯤 걸린 거 같다.
40분쯤 반죽하고 발효하는 동안 재료 준비하고 소스 만들고
감자 다듬어 썰어 예열하는 오븐에 넣어 익히면서
피자도우 밀어서 소스 얹어 예열한 오븐에 굽는 동안 토핑 준비하고
구워진 피자도우에 토핑 얹고 굽고….
착착 맞춰서 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이리 걸리는 건 좀 아쉬웠다.
이래서야 자주 해먹기 힘들겠다 싶었고… 반죽만 해결되면 괜찮은데.
그래도 밖에서 이거 한 판이 얼마냐는 생각이 드니까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한 데다 좋은 치즈도 듬뿍 얹어서 맘대로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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