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오봉팽

9월 9일

친구랑 광화문 교보에서 각자 필요한 책들 보고 나와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면서 종각역 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느 건물이었더라… 친구가 “와, 아침 부페가 *원이래.”라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니… 오잉, 오봉팽이?!
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chibiru가 종로에 하드롤에 수프 담아서 파는
오봉팽이 있다.. 하고 지나가는 얘기로 했던 거 같은데
딱히 종로에 갈 일도 없고 혼자 가면 거기가 어딘지도 몰라서 까먹고 있었더니
그새 이전했나 보다.
세트메뉴를 선택하면 오늘의 수프로 토마토수프나 클램차우더 중
고를 수 있는데 크림수프를 특히 좋아하는 나로선 당연히 클램차우더 선택.
세트메뉴 B였나…. 여튼
샌드위치, 하드롤에 담긴 클램차우더와 선택 음료(난 커피 선택)..으로
가격은 좀 셌지만… 먹다보니 양이나 질로 따져도 그렇게 센 것도 아닌 듯 하다.

20060909_au_bon_pain

클램차우더는 걸쭉하니 건더기(?)도 풍성하고 만족스러워서
TGIF에서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된다.
클램차우더만도 따로 사먹을 수 있는데 4천원이었던가?
적어보이긴 해도 하드롤 뚜껑을 찍어먹으면 이거 꽤 배부르거든…
특히 맘에 들었던 건 샌드위치였는데 속도 아주 맛있지만
빵의 식감이 참 독특했다. 향신료향이 물씬 나고…. >.<
커피도 맛있어서 반만 마시려던 게 2/3는 마신 듯. 아아… 이제 커피에도…;
클램차우더부터 다 먹고 샌드위치 먹고 하드롤 뚜껑을 마저 먹으려고 하니
배가 부른데다 빵에 찍어먹을 게 없어서 남기고 말았다.
천천히 빵부터 수프에 찍어먹고 나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야 했는데.
피클도 어찌나 맛있던지… 더 달랠걸. 훔냐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디카 액정이 보라색으로 변해버렸다…ㅠ.ㅜ
액정만 그런가 하고 끄고 뷰파인더로 찍으려고 했으나 그것도 안 되는 걸 보니
CCD에 이상이 생긴 듯.
오랜 동반자였는데… 하긴 거의 19만장은 찍었으니 좀 혹사시켰나 보당. 오홋
우연히 그러나 전부터 관심갖고 있던 오봉팽이었고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금연이라서
다음에 광화문쪽에 갈 일이 있으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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