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으로 마살라 차이 만들기

2006년 11월 28일

날씨가 스산해서 몸을 데워줄 스파이시한 향이 그리워지네.
홍차랑 베이킹에 관심이 많다보니 집에 향신료도 다 있겠다
각종 향신료를 섞어 만드는 마살라 차이를 만들었다.

시나몬스틱, 그린카르다몸, 흑후추, 팔각, 클로브.
향신료 향을 좋아해서 향이 강한 걸로 골랐고
흑후추는 후추맛이 나는 게 아니라
다른 향신료들 향을 더 강하게 해준다.

소장중인 향신료들. 평소에도 잘 사용하고 있다.

워낙 향신료를 좋아해서 더 진하게 마시기 위해
카르다몸 꼬투리는 벗기고 살짝쿵 찧어줬다.
분말로 된 향신료보다 원형으로 사서 쓸 때마다 갈아서 쓰는 게
향과 맛도 더 신선하고 강하게 난다.

밀크팬에 향신료를 넣고 물을 붓는다.
티백 2개를 우릴 거라서 200ml 부었다.
물과 우유의 비율은 취향에 따라 바꾸면 된다.

다르질링, 아삼 블렌딩의 압끼빠산드 티백을 쓰기로 했다.
참, 주의할 점… 티백을 밀크팬에 넣을 땐 실을 자르고 넣거나
티백을 찢어서 잎만 써야 한다.
실이 달린 채로 넣고 끓이면 실에 불이 붙기도 하고 뜨겁다.
립톤 옐로라벨 티백도 OK.

역시 향신료의 향을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 물과 같이 끓여낸다~
홍차맛을 더 진하게 내고 싶으면 찻잎도 같이 끓이면 되고.
난 이렇게 부그르르 끓으면 티백 혹은 찻잎을 넣고 우려낸다.
이번에는 2분 30초 우렸다.

홍차가 진하게 우러나면 우유를 붓는데
난 우유는 계량하지 않고 바로 밀크팬에 부으면서 색을 본다.
우린 시간이나 찻잎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더러 망치기도;;) 우유를 휙 붓지.
우유를 붓고 슬쩍 끓이고 끝낸다.
옛날엔 가장자리에 기포가 올라오는 걸 보고 끝냈는데
타이밍 잘못 맞추면 비려져서
이제는 그냥 우유가 데워지는 정도로만 하고 끝낸다.

차이를 티포트에 걸러담고 보온하면서 따라 마시면 된당~
설탕 없이 마셨는데도 좋았다.
몸이 후끈해지고 싶다면 향신료에 생강을 첨가하면 된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