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볼로네제 스파게티

2007년 5월 26일

주말엔 별식을 하나라도 만들어봐야 속이 풀린다.
볼로네제라는 용어는 예전에 컨벡스오븐 쿠킹클래스에서
정해리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
간단히 미트소스=볼로네제 소스라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소스로 만들어두면 다용도로 쓸 수 있고.

소고기 갈은 것이 좀 있어서 그거랑
토마토홀, 샐러리, 당근, 양파 등으로 만들어 봤다.
바질, 오레가노, 월계수잎, 파슬리 등
이탈리안에 주로 쓰이는 향신료는 상비하고 있으니
야채 조금과 소시지, 케첩만 있어도
얼추 비스무리한 느낌의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거.

스파게티 양이 좀… 많다.^^a
보통 스파게티는 1인분이 80g이라던데
우린 90g으로 먹는다. 크림소스일 땐 80g 정도로 하고..
소면, 냉면은 110~130g을 1인분으로 잡는데 예전에 스파게티도 100g 삶았다가
배터지는 줄 알았다. 소면과 파스타는 소스의 차이 때문일까? 1인분이 다르더라고.
그나마 우리집은 국수 귀신들이라 남들보단 많이 먹지만.

내가 손수 담근 피클을 곁들여서 먹었다.
피클도 집에 이것저것 향신료가 많으니까
오이와 식초, 설탕만 있으면 만들기 쉽지.
다 만들어서 병입한 다음 병을 다시 끓이는 과정에
아까운 유리병을 깨먹어서 아쉽지만.

예전엔 스파게티 위에 소스를 부어서 서빙했더니
버무리는 과정에서 늘 소스가 모자랐는데
이젠 제이미’s 키친에서 본 대로 같이 조리해서 소스팬에
다 삶아진 면을 바로 옮겨서 살짝 더 데우면서 버무려주는 걸 보고
따라했더니 소스가 고루 묻게 되어 다행이다.

요리는 할수록 성취감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그에 따라 생기는 각종 장비병도 무시 못한다.
제이미가 쓰는 스텐 집게! 26cm 웍도 갖고 싶고! 돌절구도!(돌절구는 샀음;;)
제이미처럼 올리브유를 맘껏 써보려고 백화점 갔더니
마침 새로 런칭된 기념 할인인지 엑스트라 버진을 5천원대에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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