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을 나는 말차 티타임

2007년 8월 2일

내가 그나마 녹차를 마시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원래 녹차는 거의 안 마시는데 그래도 성질이 차다고 해서
더울 때만 좀 마신다.




몇 년간 써서 끝이 갈라져가는 차선 대신 새 차선을 꺼냈다.


말차는 ‘오구라야마’
박차용이지만 소산원 아오아라시의 2배 정도 가격이니 왠지 더 고급스러울 거 같고^^;
후기 평이 좋기도 해서 구입한 것이다.
실제 내 예감이 틀리진 않아서 맛도 좋고…^^


날이 습하고 더운 여름 같은 때, 말차 가루가 더 잘 뭉치니까
거품을 곱게 내려면 체에 걸러준 다음에 하면 좋다.


온수를 붓고 다완을 예열하면서 차선을 풀어준다.
그 다음 다완 안쪽의 물기를 깨끗한 다건으로 닦아준 후
말차를 넣고 물을 붓고 차선으로 열심히 젓는 거지.
새 차선이라 그런지 거품이 잘 안 일어나네…


왠만하면 아주 곱게 차유를 냈는데
오랜만에 새 차선으로 해서 그런지 어떤지.. 잘 안 되었지만
맛이 진하고 뒷맛이 구수하면서 쌉쌀한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좋네.
곁들인 다과는 마트에서 사온 종합과자다.^^;
작은 모나카와 도라야키, 만주 등이 들어 있어서 구미에 맞게
꺼내서 곁들이니 편하거든.
작년에 마신 유우잔은 뒷맛이 참 부드러웠는데
이번 말차는 남성미가 느껴진달까 맛이 진하고 구수해서
다과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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