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하카다분코

2007년 8월 10일

일본에 같이 여행했던 친구가 일본 라멘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알아보니
맛집 관련 후기들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일본 라멘집이
홍대 앞에 있다는 하카다분코.
그래서 홍대입구역에서 만난 건 좋았는데 위치가 애매해서 좀 헤맸었다.^^;

하카다분코는 인테리어도 단촐하고 메뉴도 단촐하다.
다른 거 없이 간판메뉴들로만 승부한다는 건데
이 짱 더운 날 줄서서 먹을 만큼 정말 잘 되고 있었다.

육수의 농도에 따라 청라멘, 인라멘이 있는데 인라멘이 진한 것이라길래
일본에서 돈코츠 라멘은 물론 오사카에서 비계 둥둥 라멘도 먹었는데
인라멘 쯤이야 하고 콧방귀를 끼며 시켜봤다.
결론은… 이 정도면 담백하네!
그래도 명동에 있는 후루사또보단 좀 더 일본적인 맛이다.
한국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옆에 김치와 마늘이 있는데
난 다 안 넣고 그냥 베니쇼가를 반찬삼아 먹었다.
나오키닷넷에서 본 대로 먼저 국물을 맛본 다음 면을 먹었다.
차슈도 맛있고 국물도 그다지 진하단 느낌은 안 든다.
면은 스파게티 면발 비슷한 굵기로 후루룩 넘길 순 없지만 이것도 맛있고…
가격은 5천원이라 나쁘진 않은데 양이 살짝 애매해서
결국 사리를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었다.ㅎㅎ
그릇만 멜라민이 아니었으면 정말 더 좋았을 텐데
(어디 먹으러 가면 기물을 유심히 보게 되다보니)
인테리어를 볼 때 그것까진 기대하기 어렵겠지.-_-

내부엔 저렇게 바와 테이블 세 개 정도밖에 없다.
밖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절대 안에서 수다를 떨 순 없고
빨리 먹고 일어서게 되는데 테이블 회전율이 장난 아니구만.

우리가 먹으러 간 게 1시쯤이었고 20분은 기다렸는데
나온 시간이 2시…;; 정말 빨리 먹고 나왔네.
그때도 밖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추억을 되새기며 즐겁게 라멘을 만족스럽게 먹고
입가심을 할겸 또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티퍼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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