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홈 테이블 데코 페어

행사명 : 2007 홈 테이블 데코 페어
개최장소 : 코엑스 대서양홀
개최기간 : 2007-11-22 ~ 2007-11-25
관람시간 : 10:00-18:00

푸드위크 보자마자 바로 대서양홀로 올라와서 테이블데코 전시회 관람. 헥헥
이웃님과 함께 보려고 했는데 입장권 문제로 결국 혼자 봤다.-_-a
푸드위크보다 늦게 끝나는 데다 워낙 인기 있는 전시회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이번이 3회째인데… 행사명이 약간 바뀌었군?
반 이상은 봤던 부스지만… 그래도 새로운 걸 기대하면서 관람 시작.


전시장 초입 오른쪽에 있는 부스인데
빈티지, 레트로풍… 뭐 이런?
전축을 보니 외가에 있는 내 나이의 두 배는 오래된 TV가 떠올랐다.
그것도 어울리는 곳에 잘만 두면 멋진 인테리어 아이템이 되는 건데.ㅋㅋ


아무래도 이전까지의 전시회 행사명도 그랬고
이 전시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아서인지
꽃과 관련된 부스가 종종 있었다.
꾸준히 참가하는 소호앤노호부터 플로랄디자인과 등등.
어느 부스나 좀 이쁜 피사체가 있다 하면 사진 찍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역시나 전시장 안쪽엔 한국식환경디자인협회의 테이블데코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몇몇 개만 골라보자면…


추석을 전후로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하루 정도 친정을 갈 수 있게
해줬다는 ‘반보기’라는 전통을 컨셉으로 한 세팅.
그릇이 이뻐서 눈에 띄었는데 옥색빛이 살짝 도는 정갈한 흰 도자기 그릇과
단풍 모양의 테이블매트,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센터피스 등이 이뻤다.
배숙을 담은 굽 그릇과 다식을 놓은 발바닥 모양의 접시도 맘에 들고.


중양지연-음력 9월 9일 중양에 즐기는 티파티 컨셉.
감국전과 화채를 담은 그릇도 이쁘고
검은색과 금색으로 꾸민 게 화려하면서 오리엔탈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맘에 드네.


10월에… 왠지 좋은 날.
상달인 10월 그리고 말의 날을 기념한 테이블 세팅이라고.
곳곳에 둔 말 조각상으로 말날을 기념하는 느낌을 더해주네.
옛날엔 이런 투박한 그릇을 싫어했지만 나이가 들수록-_- 묵직한 그릇도 좋아지고 있다.
투박한 그릇과 린넨의 베이지색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저 그릇들은 말차 다완으로 쓰면 딱 좋겠다.


New Year Eve
음… 이런 건 주로 일본이 즐기는 거 아니던가..?
우리나라는 굳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뭔 파티 같은 거 안 하지만서두.
소면이 아니라 밥과 와인, 치즈 등을 곁들인 파티라고 하니
국적불명의… 파스텔톤 칠기로 오리엔탈풍이 물씬 풍기는 신년 파티가 되네.

쯔지 히사코 초대 테이블 세팅도 있었는데
떡하니 ‘사진촬영금지’라고 해서 소심한 마음에 포스팅은 못하겠고…
세팅이 맘에 들기도 했지만 그릇들이 탐나더라는.. 흐~


물맞이 party
음력 6월 15일 유두를 물맞이라고도 하는데
친구들과 더위를 식히며 술과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는 파티 컨셉이라고.
다닥다닥 꽃잎을 붙인 테이블보가 무척 화사하고 이쁜데다
접시와 곁들임 음식들도 잘 어울리는 듯.


삼월 삼짇날의 화전 party.
높이가 다른 테이블로 리듬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고.


전시장 가장 안쪽, 부스들 가장 바깥 쪽에는 이런 작은 전시물들이…
디자인과 학생들 작품 같은 건가…?
이건 마치 이케아를 연상시키네.


호, 기발한데?
저런 갓을 어디서 구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저걸로 전등갓을 하다니 뭔가 언어의 유희마저 느껴진다!
말총으로 촘촘히 만들어 투광성도 있으니 전등갓으로도 좋긴 할 거 같네.
한식점, 전통주점에 설치하면 더 기발할지도…


딱 내 취향의 청화백자가 아닌가!
깔끔한 디자인에 너무 투박하지도 않으면서 귀여운 문양…
티포트 가격을 물어보니 물론 웨지우드보다야 싸지만-_-
그래도 한번에 지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흑~
찻잔도 딱 홍찻잔으로 적당한 모양이고…
티코지와 홍차통, 홍차 이야기 책까지 진열해놓은 걸 보니
홍차용 다구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걸 알 수 있었다.


그린테이블이라는 곳의 컵 케이크들.
SATC 덕분에 컵케이크가 더 인기를 끌게 되었다는데
작은 머핀형 스폰지케이크에 버터나 생크림으로 샌딩한 이 케이크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끄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대로 먹어보질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현재 국내에 파는 거 보면
너무 비싸단 말이지.
그래도 각각 머핀이 아니라 하나의 케이크(!)이므로
하나의 완성품을 먹는다는 느낌?
게다가 이렇게 진열하면 또 이쁘니깐.


이거 신세계 피숀에서 취급하는 그 그릇 같은데…?
내 취향이 아니라 난 외면했지만
유렵에선 이런 핸드메이드 스타일의 도자기가 유행이라고.


어머어머, 딱 내 취향이당~
너무 앤틱하고 고풍스러운 것도 싫고 내추럴, 컨트리풍 이런 거 다 싫어하는데
이건 뭔가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은은히 고급스럽게 느껴진달까?
제 눈에 안경이긴 하지만 진열장과 책상 모두 정말 맘에 든다.
다만 색깔 때문에… 저런 거 놓으려면 방이 좀 넓어야 할 듯…;

table deco
거의 5시 다 되어서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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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Jubdeer 댓글:

    우와~ 너무 좋으셨겠어요. 저도 저런 거 있으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운동좀-_- 하는건데.. 히힛. 재미도 있고 시간도 가고.. 요즘 운동한다구 남편한테 차를 줘버렸답니다.

  2. 아리아 댓글:

    미국에도 전시회 있지 않나요?
    잡지 보니까 미국에도 대규모 차 전시회 있던데요?
    전시회 관람이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는데 정신없이 봐서 그런지 사진을 봐야 기억이 나네요.-_- 그래서 사진 찍는데 목숨걸다보니 또 제대로 관람을 못 하는 것도 같고…쿨럭

  3. Jubdeer 댓글:

    흑 있긴 있는데 멀어서요-_- 이 만삭의 몸을 끌고 막 대여섯 시간 걸리는(심하면 이박 삼일 걸리는) 곳을 갈 수는 없잖아요…

  4. 아리아 댓글:

    아..하긴 미국은 땅덩이가 커서 비행기 타고 열차 타고 하루도 가능한 곳이죠..흠.;;
    그래도 미국 차 전시회 보면서 한국에서 미국 가는 것보단 같은 미국내에서 그 전시회를 가는 게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해서 부러웠더랬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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