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앨리스티

12월엔 앨리스티를 두 번이나 갔다.
연말이라 부천에서 편하게 얘기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보니….

2007년 12월 2일

교회 선교팀 모임.
권사님들과 함께 이런 20대 초반이나 올 만한
샤방샤방한 카페에 오자니 약간 뻘쭘했으나
그렇다고 딱히 갈 곳도 없었다.
역시 어르신들이라 이 카페의 수익성에 대해 관심을 갖더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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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를 시키셨고
난 티세트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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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반쪽을 티세트에 통합한 건
식사 면에서는 괜찮고 티세트라는 것으로 볼 땐 좀 NG인 듯.
애프터눈 티세트가 아니라 하이티라고나 할까…
그래도 배가 고프던 참인데다 와플이 눅눅해지지 않게
아이스크림 토핑을 따로 준 게 맘에 들었다.

12월 7일

대학교 동창을 만났다.
이 친구랑은 가끔 메신저로나 대화하고 1년에 서너 번 만날까 말까 하지만
신기하게도 오랜만에 만나도 자주 만나던 친구 같은
무척 편하고 재미있는 친구다.
나랑 취향도 비슷하고 둘다 만화를 좋아하는 점 때문에 친해졌더랬지.
신입생 때였나 그 전이었나… 강당에서 뭔가 듣고 있을 때
이 친구가 먼저 다가와서 만화 좋아하냐고 했던 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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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팬케이크와 차이 밀크티. 친구는 로열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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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올 때마다 샐러드가 조금씩 부실해지는 느낌.
드레싱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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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시킨 미트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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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크랩롤….인데 처음엔 쉬림프롤이 나왔다.
내 친구가 매니저를 불러서 메뉴가 잘못 나왔다고 컴플레인하는데
그 과정에서 매니저는 공손하게 하는 듯 하면서도 내 친구를 열받게 했다지.ㅋㅋ
그냥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 가져오면 끝나는 문제를
죄송하다고 말은 하면서 주방장이 정성껏 만들었다는 둥
크랩롤보다 더 비싼 메뉴라는 둥… 그런 말을 뭣하러 할까?
한마디로 더 비싼 메뉴인데 그냥 먹고 마시지?라는 뜻 아냐…
근데 이렇게 시판 소스와 본점에서 내려오는 재료로 조리하는
이런 식당이면서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곳이면
난 주방장들의 후환(?)이 두려워서-_- 그 자리에선 그냥 참고
나중에 씹는 편인지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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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마신 허브티.
언제부터인가 티포트에 저렇게 고정하는 고무줄을 묶어서 주더라구.
모든 손님이 차를 따를 때 조심하는 게 아니니까 저렇게 하는 건 센스있다고 할 수 있는데
뜨거운 유리 티포트를 유리 탁자에 놓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마시자니
약간 조마조마하다.
서빙할 때 테이블 위에 매트나 접시 같은 걸 받쳐주면 금상첨화일 듯.

친구와의 시간은 즐거웠으나
나로선 그나마 얘기하기 좋은 곳이라 데려간 곳에서 친구를 열받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니 이제 그 친구랑은 여기에 못 갈 거 같다.ㅋㅋ
사실 이후에 다른 친구랑 앨리스티 갔다가 또 사고가 발생했더랬지.
부천역에서 조용히 차 마실 곳이 여기뿐이니 가긴 하는데….후…-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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