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마흔네 번째] 황태자의 개인 블렌딩, 프린스 오브 웨일즈

얼그레이를 비롯해 퀸 마리, 퀸 앤 등
블렌드 홍차나 가향 홍차에 사람의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그 인물을 기념하거나 그 인물을 위해 만들 때 이런 이름이 붙곤 한답니다.
트와이닝이라는 영국 브랜드에서는 얼그레이와 함께 프린스 오브 웨일즈라는
블렌디드 티가 나오고 있어요.

Twinings - Prince of Wales teabag
기문을 비롯한 중국산 홍차를 블렌드했는데
떫은 맛이 강하지 않고 독특한 훈연향 내지는 몰트향이 느껴져요.
5점 만점 기준으로 2점 정도의 부드러운 맛을 낸답니다.
애프터눈 티타임이나 이브닝 티타임에 추천할만해요.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영국의 황태자를 칭하는 호칭이랍니다.
특별히 이 홍차는 트와이닝에서 1921년 조지 5세의 장남인 황태자(이후의 에드워드 8세)를 위해
만든 퍼스널 블렌드라고 해요.
에드워드 8세라 하면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로맨티스트로 알려져 있죠.
이혼녀를 그것도 영국 왕실에서 안 좋아하는 미국인과 결혼하려고 왕위를 버리기까지 했는데요
이 에드워드 8세가 황태자일 때 트와이닝에서 그를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죠…

연하게 우리려고 일부러 티포트에 우려봅니다…
갓 구운 오트밀 쿠키도 곁들이고요.^^

물을 끓인 후 티포트를 예열하고 찻잔도 예열해요.


티백을 넣고 온수를 붓고 우립니다.


전 티백 1개에 온수 300~350ml쯤 부었어요.

다 우린 후 티백을 슥 저으면서 꺼냅니다.
티백을 꾹꾹 눌러서 짜면 떫은 맛이 우러나서 보통 금기시하지만
홍차에 인이 배길 정도로 진한 홍차를 즐기는 분들은 일부러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서 마시기도 하죠.

어두운 황색이 도는 찻물이에요.
그윽한 향이 전 웬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일부러 비 오고 그러는 날에 더 찾아서 마시곤 한답니다.
진하게 우려서 우유를 넣으면 독특한 풍미의 밀크티가 돼요.
맛이 부드러워서 다과는 물론 식사 종류와도 잘 어울릴 거 같네요.

카페 > 신세계 피숀 | 아리아
http://cafe.naver.com/pishon/3790
2009/08/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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