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따뜻한 홍차나라 정모

지난 2월 22일엔 다음 따뜻한 홍차나라 카페의 정모가
이대 티앙팡에서 있었다.
자리 사정상 10명 한정이었는데
어떻게 활동도 안하던 내가 껴서 했는지…-_-a
(홍차 모임이라면 그냥 슥~ 가는…흠…)

카페에 올렸던 후기는 밑에 복사해서 붙이기로 하고,
밑의 사진은 내가 마신 황금계.
티앙팡에서 1인용으로 주는 포트는 대개 300ml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600ml는 기본으로 마시는 나로서는
좀 모자란 듯한 양인지라
재탕이 가능한 중국차를 골랐다…..-_-;;
흠…향은 아주 감미롭고 은은한 라일락 같은 꽃향이 난다.
맛도 상당히 연하고 부드럽다…이상하네, 어째 차야에서 마셨던 철관음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걸까나.
차호도 암차용으로 적당한 것인데 찻잎은 정량보다 적게 들어있었다.
뭐, 혼자 마시는 거니까 상관없지만.

20030222_01_tianhua

치즈케이크와 딸기무스케이크 등 다과가 가득했다.
티앙팡의 수제 치즈케이크는 그동안 너무 먹고 싶었던 거라서
손을 쭉쭉 뻗어 먹었당.
“어머, 티앙팡님, 너무 좋아하시나봐요. 가져가서 드세요.”
“아, 아니..그냥..넘 먹고 싶었던 거라서…(수줍)” 푸헤헤
그러고보니 난 간식을 못들고 갔네..흠..-_-
다음엔 정신없이 가지 말고 잘 챙겨가야지…

20030222_02_tianhua

티앙팡의 다구는 츠빌무스터.
독특한 블루어니언 무늬가 특색인 도자기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잔도 무척 큰 편이라 한번에 200ml는 족히 담길 정도의 전형적인 홍차잔.

20030222_03_tianhua

티앙팡에는 1시부터 5시까지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난 3시에나 도착하고…ㅠ.ㅠ

저녁때 아쉬운 마음에 저녁을 더 같이 먹게 되었는데
계피사탕님, 준하님, 현정님, 하냐님, edge?님과 내가
김스시라는 작은 초밥전문점에 가게 되었다.
사진은 김스시에서 초밥을 시키자 제일 처음으로 내주는 죽.
고소하고 부담없는 맛의 죽이었는데… 김 조각도 살포시 얹은 것이
이뻐보였다.
그후…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더 이상 찍지는 못했다.-_-

20030222_04_kimsushi

아래 글은 카페에 올렸던 정모후기..
—————————————————-
안녕하세요?
어제 따뜻한 홍차나라의 정모에 다녀왔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직 후기가 얼마 안올라왔지만
보기만 해도 그때가 생각나서 슬쩍 웃게 되네요.^^

에..제가 상당히 늦게 갔지요.
아마 30분은 더 일찍 도착할 수도 있었는데 도착한 시간이 2시 4~50분경쯤..
점심을 안먹고 가서 차를 마시면 속에 안좋으니
어떻게든 점심은 먹어야겠고 해서 대리님께
점심 같이 먹자고 했더니 까르보나라 세트메뉴를 사주셨거든요.-_-a
감사히 ‘다’ 먹고 나서 가니..늦을 수 밖에..휴
점심을 먹었으니 일을 약간 더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1시 30분에 출발했답니다.

사실 활동도 미비했고..그래서 낯선분도 많을테고 약간
걱정도 됐지만 보통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처음 만나는 것이라고 해도
금방 친해지거든요. 즐거운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달려갔답니다..

가보니까 이미 분위기가 무르익어 있더군요.
반은 아는 분들이고 나머지는 처음 뵙는 분들이고..

준하님은 너무 귀여우시더군요.
기관차 토마스를 좋아하신다구요^^
(그게 아마 아기와 나에서도 나왔던 것 같은데)
왠지 만화 얘기를 하면 정말 얘기할게 더 많을 것 같은데요.

후..그 외의 분들이..
꽁주님은 너무 깜찍하셨어요. 더 얘기해보면 재미있었을텐데.
계피사탕님은 티앙팡이랑 차야컴티에서 뵙던대로
차에 대해 많이 아시는 것 같더군요.
현정님인가… 자사호 사신다고 했던분이..?
더 골라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을 너무 끌어서 다른 분들께 죄송했고요
나중에 따로 고르도록 하죠.
Ravy님이랑 친구분도 반가웠어요. 전 Ravy님과 같은 황금계를 마셨지요.
그외의 분들은 다 아시는 분이니..죄송하지만 생략하고요.^^;;
하여튼 다른 분들도 그렇고.. 얘기를 많이 해보지 못한게
늦게 간 저의 죄겠지요.

그리고…제 첫인상이..흠..차가워 보이는군요..ㅠ.ㅠ
네, 그런 말을 가끔 듣긴 합니다만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 동글동글한 얼굴이 어디가 차가워보인다는 걸까..’하고
이해가 안된다죠.
원래 수다스러운 사람인데 평소에 조용히 있으면
무뚝뚝해보인다는 소린 듣긴 하지만.
아마 제가 너무 피곤해서 구석에서 조용히 있기만 해서
그런건 아닐까도 싶어요.
월요일 빼고 내내 야근을 했거든요.
집에 오면 맨날 11시..
제작일정이 앞당겨져서 원고쓰느라 죽을 지경이거든요.
홍차를 약처럼(카페인이니까) 마시고 일하고 있었죠.
찻집에 가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오랜만에 사람들도 좀 만나서 활기있게 놀아보고 싶었는데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네요.
아참, 그 나중에 간 초밥집 정말 맛있더군요.
와사비도 너무 맛있고… 나중에 또 가면
모듬초밥 하나 다 먹을거에요..풉~

휴…정말 밤에 달게 푹 빠져서 자긴 했는데
또 얼마 못자고 오전에 2부 예배 드리고
바로 전시회 갔다왔네요.
이번주는 정말정말 바쁘게 지냈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정모겠지요.^^

다음에 만나면 얘기 많이 해보고 싶어요.
저 알고보면 차가운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거든요?
첫인상과 달리 엽기적이거나 터푸~하다는 소리도 자주 듣는답니다.ㅋㅋ
글고 작은 번개모임이 또 생기면 많이 참석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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