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티앙팡 마지막 티파티

이대 앞에 있는 유명한 찻집인 티앙팡에서는
매달 티파티가 있었다.
티앙팡 커뮤니티의 유령회원으로 들락거리던 중
티앙팡 마스터 세 분이 매달 티파티를 위해 모이기 어려워져서
마지막으로 티파티를 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온걸
운좋게(?) 보고 덜컥 신청한 나…쿨럭
그곳 회원들과 친분도 없으면서 무턱대고 신청하는건 여전하군.
그래도 전부터 너무나도 가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그 소리에…(한정세일, 한정판 이런 말에 약하다-_-)
1부를 신청했다.
2부도 있었는데 저녁때는 차를 못마실 뿐더러
다음날 출근에도 지장이 있고 2부쯤 되면 정말 친한 멤버들끼리 놀 것 같아서
끼기도 뭣할 것 같은 느낌에 1부만 신청했다.
사실 그 전날까지 회사에서 속리산 엠티를 가서
엠티 전까지 그 일정 때문에 얼마나 속상했던지…. 하마터면 못갈 뻔했으니까.

세 가지 차를 마셨는데
처음에 마신게….뭐더라?-,.-
어쨌든 아래의 사진은 홍목단이다!

20030518_01_tianhua-teaparty

홍차왕자에서 나오는 멋진 동양 홍차요정 홍목단.
녹목단 등 다른 비슷한 차는 있어도 홍목단이 도대체 어떤 차인지 헤매던 시절도 있었지..

홍목단 紅牡丹
목단은 모란으로도 불리는 꽃 이름이다. 홍목단은 안휘성 기문에서 만들었고 기문홍차와 같은 차엽을 사용해 목단꽃의 모양을 한 공부홍차이다. 난꽃향같은 상품의 향을 갖고 있으며 단맛이 돈다고 한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목단꽃처럼 피어서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홍차이다.

20030518_02_tianhua-teaparty

홍목단이 우러나 꽃핀 모습과
앞에 있는 슈거볼에 있는건 빙당이다.
마스터님께서 일본에서 사오신 거라는데
빙당이 저렇게 클 줄이야..쿨럭
다들 하나씩 집어서 사탕처럼 빨아먹는다. 나둥~
그렇게 달지도 않고 입안에서 녹는게…참..사탕으로 먹어도 좋을듯 하다.^^
저 빙당은 중국의 팔보차던가..거기에도 들어간다.

20030518_03_tianhua-teaparty

홍목단의 찻물색.
예쁜 등황색이 돈다. 향은 기억이 안나지만…맛은 확실히 기문쪽에 가깝다.
약간 운남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지만 꽃모양이라고 꽃향이 나고 그러는건 아니지…
생각보다 진하지 않고 연하게 마셨으며 부드러운 맛에 눈요기까지 되니
그냥 맛있게 느껴지는 차였다.

20030518_04_tianhua-teaparty

쳇..접사 실패다.
어두운데서 찍으려니 셔터 스피드가 안맞군. 좀 더 정성들여 찍어야했는데..
어쨌든 저렇게 정말 수세미처럼 생긴 홍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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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차는 딜마의 와테 시리즈 중 하나였다.
딜마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시리즈로 와인같은 홍차라나?
맛이 상당히 좋았는데 와테 시리즈 중 어떤 와테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오래돼서 기억이 안남…괜찮았다는 것밖에.

아기자기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멋진 티파티였다.
마스터들의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차와 다과들…
다른 회원들과도 친해져야 하는데 그 후로 티앙팡에 못 가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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