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에 티백 우리는 법

잎차를 사기 어렵거나 잎차를 우릴 장소나 시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에는 티백도 훌륭한 홍차 한 잔이 될 수 있답니다.
간편하게 머그컵에 티백을 우리는 방법입니다.

준비물 : 물 끓이는 주전자 또는 준비된 온수
200ml 용량이 넘는 큰 찻잔이나 머그컵
찻잔 받침, 티백 1개,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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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티백은 2g 혹은 2.5g인데
제 경우에는 2g일 때에는 200~220ml 정도,
2.5g인 경우 250~300ml 정도에 우린답니다.
티백 박스의 용량을 보면 티백 한 개의 용량을 알 수 있어요.
대충 어느 정도 우릴지 미리 생각해 두세요.
박스에 영어로 적힌 3~5분 우리라는 말은 무시하셔도 되는게
그네들이랑 우리나라는 수질이 다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천혜를 입은 나라라서 연수에 가깝거든요.
티백 잎은 BOPF인 경우가 많아서 1분 안팎으로 우리려면
시계침이 한 바퀴 도는 것을 잘 보던지 타이머가 있으면 좋겠지요.

1. 찻잔이나 컵을 예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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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든 다구는 차 우리기 전에 예열이 기본입니다.
펄펄 끓인 물이 없으면 정수기의 온수도 괜찮아요.
이왕이면 정수기를 가장 높은 온도로 설정해놓으면 좀더 낫겠지요.

2. 티백에 온수를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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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에 바로 뜨거운 물을 붓지 않고 살짝 빗겨서 따라주세요.
저는 계절에 따라 조금 달리 한답니다. 봄, 가을에는 온수를 좀 붓다가 티백 넣고 마저 온수를 붓는 중투법을, 여름에는 온수를 붓고 티백을 넣는 상투법, 겨울에는 티백을 먼저 넣고 온수를 붓는 하투법을 사용해요.
번거롭긴 한데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그런데 여름엔 습하고 더워서 티백을 먼저 넣으려면 우리는 시간을 약간 줄이시는 게 좋을 거 예요.

3. 뚜껑을 덮고 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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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건 머그컵이건 우리는 동안 뚜껑을 덮어주세요.
제 경우에는 뚜껑이 포함되어 있는 머그컵이라서 그 뚜껑을 덮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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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없는 컵이나 찻잔이면 이렇게 찻잔받침으로 덮어줘도 된답니다.
이렇게 하면 그나마 사무실의 정수기 온수라도 좀더 따뜻하게 우러나겠지요?
우리는 시간과 물은 입맛에 맞게 약간씩 가감해보면 자신한테 맞는 양과 시간을 알 수 있을 거예요.

4. 티백을 건져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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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 우러나 밑에 가라앉아 찻물이 이중으로 분리됐다면 티백을 젓듯이 슬쩍 한 바퀴 돌려서 건져내요. 살짝 티백에 남은 물을 털고 건져내는데 이때 티백이 머금은 홍차가 아깝다고 탕약 짜듯이 손이나 스푼으로 쭉 짜면 절대로 안 된답니다. 홍찻잎 우릴 때에도 골든드롭만 털고 그만뒀듯이 꾹꾹 눌러가며 짜내면 안 돼요. 더 쓰고 맛없는 홍차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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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 홍차 한 잔이 완성되었습니다.^ㅂ^
단 1분만에 이렇게 홍차 한 잔이 나왔어요. 간단하고 쉽죠?
예열-티백 넣고 온수 붓기-1분 안팎으로 우리기-티백 살짝 건져내기-끝
이것만 지키면 간편하게 홍차를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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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백이 너무 진하게 우러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요?
온수를 더 부어서 희석하거나 일반우유를 부어서 마시면 괜찮아진답니다.

▷ 티백을 재탕하면 어떻게 돼요?
녹차 티백은 두 번 정도 우리는데 홍차는 좀 아깝지요? 홍찻잎이건 티백이건 재탕을 하지 말라고는 못하지요. 어느 외국 사이트에서는 재탕하라고도 나와 있는 걸 보니 취향의 차이 같거든요. 다만 홍차의 맛성분은 고온에서 이미 다 빠져나온 상태라는 것. 그래서 재탕하면 몇 % 부족함을 느끼실 거예요. 오히려 쓴맛이 적다고 재탕을 선호할 수도 있겠는데 만약 재탕을 한다면 한 번만 재탕하시고 가급적이면 재탕을 안 하는게 맛있는 홍차를 즐기는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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