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든 정모

2004년 12월 28일 Daum 카페 | 홍차가든

정모로 이대앞 오후의 홍차에 모였습니다.
티앙팡 분점이 2004년 8월 27일에 열었는데 다른 찻집과 달리
애프터눈 티세트를 한다는 소식에 무척 궁금해하던 참이었죠.
호텔 몇 군데서나 하고 종로 모 찻집에서도 하려다가 포기한 애프터눈 티세트를 한다니
무척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전 티앙팡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고 그 맞은 편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지요. 5시 20분쯤 도착한 것 같습니다.
전 마스터 내외분들과 오랜만에 뵙는 거라서 수다 떨다 보니
다른 분들도 오신 것도 몰랐더라고요.-_-;

 

1. 모인 멤버…

남채님과 nomad님은 미리 오셨다고 들었고
먼저 와 계셨던 남자분은 도그님 그 다음에 제가 도착하고
5시 50분쯤 되니까 남채님, nomad님, 남채님 친구분인 아스님
그리고 나서 LINNE님, maru님, 心조은님, 은미리님, 콩콩이님, 빠샤님… 이렇게 오신 것 같네요.

원래 예약 인원은 12명으로 애프터눈 티세트 예약, 입금이 다 되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끝내 두 분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2. 가게 분위기와 메뉴는…

티앙팡보다 오후의 홍차는 좀더 동양적인 냄새가 짙답니다.
매대나 창틀은 서양쪽이고..그렇다면 퓨전일까요?
어쨌든 가구도 티앙팡은 좀 불편했는데 의자도 편해졌고 분위기는 약간 어둑하니 편안합니다.
티앙팡의 메뉴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다양했는데 오후의 홍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차, 녹차, 허브차, 중국차 등 몇 장에 걸쳐서 빼곡히 차있는 메뉴를 보노라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고르는 것처럼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중국차나 중국 화차도 그렇고 특이한 차가 많거든요.

3. 애프터눈 티세트…

일단 참석자가 반쯤 찼을 무렵 후에 오실 분들을 위해 두 세트를 먼저 시켰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아래 사진.

20041228_01_afternoon_tea

우리가 시킨 애프터눈 티세트는 10개 정도의 메뉴 구성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초창기에 다녀와서 올린 메뉴와 달라진 것 같은데 운영하면서 수정보완한 것 같더군요.
양이 많아서 식사 전후라면 2인 1세트 시키고 홍차를 한 포트 추가하면 적당할 거예요.
단, 오후의 홍차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드시려면 예약필수입니다.
당일에 가서는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하거든요. 다 직접 만든답니다.
수플레나 과자, 빵까지요.

20041228_02_afternoon_tea

일단 애프터눈 티세트를 시키면 한 세트에 2만원이고
다과랑 실론 홍차 1포트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처음엔 선택 홍차 한 잔이었는데 편의상 홍차를 하나로 하셨대요.
티앙팡보다 한 포트의 양이 좀 늘어난 것 같더군요.
예전 티앙팡에선 찻잎이 들어있었는데 이번에는 다 우려서 걸러나옵니다.
우리팀은 인원이 많아서 금세 마실 것을 감안해서인지 포트로만 나왔는데 보통 티코지를 씌워서 내오더군요.
맛은 티앙팡보다 약간 더 진해진 것 같고 감칠맛 나고 만족스러운 맛이긴 한데
둘이서 한 포트를 마시면서 다과를 먹기엔 부족하더군요. 그건 뭐 호텔도 마찬가지지만요.
다과는 보시다시피 블루베리 잼과 무슨 하얀 크림버터… 머랭게인지 코코넛 가루가 씹히는 다과 2개,
오렌지 쿠키, 쵸콜릿 마들렌, 치즈 빵 3종, 수플레 2종, 요구르트 같은 것 등이 나옵니다.
모든 다구가 쯔비벨무스터 풀셋이고 티스푼, 티포크까지 비슷한 청화백자 문양으로 통일감을 더해줍니다.

20041228_03_afternoon_tea

애프터눈 티세트에 같이 나온 실론티로는 모자라서 후에 따로 홍차들을 시켰습니다.
전 포숑 가향차를 시켰는데 향기롭고 감칠맛나는게 만족스러웠지요.
가격은 5천원부터 있습니다. 다원 홍차는 7천원 넘었던 것 같네요.
애프터눈 티세트를 한꺼번에 6세트를 시켜서인지 2세트는 일반 접시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앞서 나온 세트에 빠졌던 거라면서 쵸콜릿, 녹차 미니머핀이 나왔네요.

 

4. 후기…

콩콩이님과 은미리님은 이전에도 몇 번 뵈어서 낯익죠.
다른 분들도 재미있고 차와 어울리는 분들이셨답니다.
흠… 끝내 못오신 분들 덕분에(?) 다과가 남아서 싸왔는데요…
안타깝죠… 다음엔 꼬옥 오세요. 정말 우리가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데요.
우리들은 각자 차 마시는 것에 대한 얘기부터 미용이나 각종 취미에 대한 것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얘기했답니다.
6시부터 모였는데 시간이 모자라랴 싶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마스터께서 오셔서 폐점시간인 10시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저녁 먹을 틈도 없이 다과와 차로 배를 채우면서 떠드는 게 가능한 모임,
그것이 바로 홍차 모임 아니겠어요? 호호호~ 너무 즐거웠습니다.

 

분위기 ★★★★
공기 ★★★★
화장실 ★★★ (남여 공용, 휴지통 넘침, 수건 모자람)
서비스 ★★★★★
메뉴 및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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