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

1800年대 중국에 주재하던 영국의 한 외교관이 귀국하여
그레이 백작에게 중국 안휘성 키문(祁門)등지에서 제조되던 홍차를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이 그레이 백작의 마음에 들었고 백작은 Jackson사로 하여금 동일한 홍차를 제조하도록 했죠.
그 후 이 홍차가 차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게되자 잭슨社는 얼 그레이를 상표화해서
유명해졌다는 것이 얼 그레이 홍차의 유래랍니다.
일단 백작이라는 칭호는 미국에서는 count, 영국에서는 earl입니다.
즉 그레이 백작이라는 뜻이에요…(원래 이름은 찰스 그레이 백작 2세입니다.)

이 유래에서 보다시피 얼 그레이의 베이스는 기문 홍차입니다.
거기에 베르가못 오일을 첨가한 것인데
현대에는 각 홍차 브랜드마다 베르가못의 함량을 조절하거나
베이스를 기문 말고 다르질링이나 실론티 계열로 하기도 하고
그 외에 꽃향을 첨가해서 다른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일단 한 번 맛이라도 보려면 국내에서 나오는 홍차를 기준으로 해야겠지요?
가장 유명했던 게 잭슨스지만 이제 국내에서 포트넘과 잭슨스 홍차는 구하기 어려워졌으니
다른 유통중인 홍차를 분석해 봐야죠.
설령 포트넘, 잭슨스 얼그레이를 구할 수 있다고 해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고라서
유통기한이 넉넉한 다른 얼그레이를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마드 얼그레이
주원료명 : 홍차엽98.9% ,베르가못향 1.1%
독특한 향과 맛. 향이 진한 편.
이거 마셔봤는데요.. 향 꽤 진합니다. 로션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해요.
향이 진해서 아이스티로 만들 때에는 유리하긴 합니다.

●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
주원료명 : 홍차엽 98%, 베르가못향 2%
이제 태평양에서 수입을 안 하지요. S&P에서 수입하는데 가격이 올라갔죠…
티백은 잎차와 달리 홍차엽 99.2% , 베르가못향 0.8 %입니다.
제 입맛엔 이게 딱 적당하더라구요..

● 딜마 얼그레이
주원료명 : 홍차엽 98.25%, 얼그레이향 1.25%
아마도 베이스는 실론티겠죠. 베르가못 함량이 좀 높은데…
맛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안 마셔봐서요.
그래도 기존에 팔던 얼그레이보다는 t 시리즈는 순한 편이라고 하고
가격도 괜찮으니 아마드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_-a

● 위타드 얼그레이
주원료명 : 홍차엽 99%, 베르가못향 1%
다르질링도 섞였다고 하네요. 이건 마셔봤는데… 향이 아주 강하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보다 딱히 더 강하다는 것까진 안 느껴져요.

● 로네펠트 스페셜 얼그레이
주원료명 : 홍차 98%, 베르가못향 2%
중국과 인도산 차잎으로 만든 홍차로 가을에 수확한 FOP 등급의 잎차.
안 마셔봐서 모르겠네요.

● 할센앤리온 얼그레이
주원료명 : 홍차엽 98%, 로즈페탈 1%, 베르가못향 1%
한 번 마셔봤는데 장미꽃잎이 약간 들어가서 그런지 좀 독특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특이하다는 점에서 함부로 추천하기 애매한 얼그레이에요.

* 티앙팡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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