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차야
정승호님, 김민진님, 김민진님 동창분까지 해서
4명이 차야에서 조촐한 만남을 가졌다.
그렇잖아도 차야에 간 지 오래 돼서 언니도 볼 겸
러시안 캐러밴도 개봉할 겸 갔는데…. 늦게 가게 되어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스콘을 쐈다.-,.-a
스콘이 그새 가격이 오른 거 같은데 맛도 약간 달라진 듯 하다.
버터맛이 좀더 느껴지는데 내 착각인가?
어쨌든 크기도 살짝 커진 것도 같고… 스프레드로 나오던 버터도 달라지긴 했는데
나름대로 맛있어서(무척 달다) 평소 하던대로 반으로 자른 스콘에
듬뿍 발라서 앙~하고 먹었다… 스콘 특유의 밀가루향이 별로 안 느껴진당. 맛있다.
참고로 스콘 2개에 2천 원이다.
난 차야 캔디를 시켰다. 그러고보니 모임 있을 때마다 누군가 캔디를 시켜서 얻어마셨지
내가 캔디를 시킨 건 또 처음인 듯.
주로 시키던 게 애플시나몬 이런 거였지…
블루베리 레어 치즈케이크.
진한 치즈맛도 일품이지만 위에 얹어진 블루베리…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블루베리라서 저것만 먹어도 만족일텐데 진한 치즈맛까지 어우러지니
나 같은 사람은 너무 좋아 죽을 지경.ㅎㅎ
티앙팡의 치즈케이크는 소박하고 집에서 만든 느낌이 가득한 반면
이 치즈케이크는 꽤 세련되면서도 진한 풍미가 나서 무척 만족스럽다.
모양도 반듯하니 이쁘고… 언니는 시럽 데코레이션을 망쳤다고 걱정하셨는데
시럽의 맛보다는 치즈맛이 앞서는지라 그런 건 별로 신경이 안쓰인다.
6시쯤 모임이 파했는데
난 차야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얘기도 할 겸 남아서 수다를 떠는데
언니의 저녁 식사를 얻어먹게 되었다.^ㅂ^;;
오옷, 이런 방식의 샌드위치는 처음이다.
식빵은 따로 나오고
브로콜리 데친 거랑 그린올리브, 케이퍼, 양배추, 슬라이스 햄
그리고 드레싱이랑 스프레드가 나왔다.
어떻게 먹는고 하니 디종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섞은 스프레드를 빵에 바르고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를 쌈 싸먹는 거다.
디종 머스터드도 처음 먹는 셈이었는데 고거이 톡 터지면서 겨자맛도 그리 안 나고
뭔가 내 입맛에 맞는 그런 맛인지라
그 이후로 오로지 디종 머스터드를 구하는데 혈안이 되었다.-_-;
어쨌거나 짭짤한 그린올리브와 쌉쌀한 케이퍼의 궁합도 좋았고
아삭아삭한 질감의 속재료와 푹신한 빵…으앙~ 이거 넘 맛있잖아..T^T
맛있는 거 잘 얻어먹고 놀다가 나와서는
11시 10분쯤인가..역에 도착해서는 바로 이마트로 직행,
그린올리브와 케이퍼, 머스터드 소스(허니 말고)를 샀다.
비슷하게나마 해먹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오호호… 샌드위치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어서 넘넘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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