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페코티룸 애프터눈 티세트

4월 16일에 쵸코칩쿠키한테도 애프터눈 티세트를 맛보여 주고 싶어서
페코에 데려갔다.^^
우리 둘다 차 마시는 거나 세팅하는 것에 너무 관심이 많고 좋아해서
애프터눈 티세트에 대한 관심 역시 일치한다.^^
현재 서울 시내 찻집 중 차야 다음으로 내 마음에 들게된 곳이라서
아마 강북에서 누구 만나면 차야, 강남이면 페코, 이렇게 될 거다.

20050416_pekoe01

저번엔 못 찍었던 부분인데 페코는 전문 제과부가 있어서
저렇게 안에서 빵과 케이크, 쿠키 등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유리창으로 제과부를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신뢰도 더 가고
매장내 간접조명까지 되니까 무척 효율적인 것 같다.

20050416_pekoe02

매장 입구 오른쪽에 있는 앤틱 드레서.
안에는 앤틱 찻잔들이 있다.
나라면 저 안에 웨지우드 풀셋이랑 은 스트레이너를 넣어둘 듯…ㅎㅎ

20050416_pekoe03

이번에도 난 오렌지페코를 시켰고 쵸코칩쿠키는 마살라 차이를 시켰다.
난 그냥 무난하게 마시려고 오렌지페코를 시킨 것이기도 하고
전에 느낀 오렌지향 감기약 향이 정말 어떤지 궁금해서 시켰는데
약하게나마 풍기는 걸 보니 원래 그런가 보다.^^a

20050416_pekoe04

다과를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 2세트를 시켰다.
저번보다 2단이 풍성해졌네.

20050416_pekoe05

녹차 사브레와 머핀…
녹차 사브레는 좋은 말차가루를 썼다고 하네.
색은 무척 연하지만 맛은 비린내도 덜하고 괜찮다.

20050416_pekoe06

이번엔 샌드위치 빵이 달라졌는데 질기고 딱딱한데다 말라있어서
어랏…했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바게트라나.
건강을 생각해서 이것저것 챙겨넣고 잘 만든 건 알지만
양상추 때문에 베어먹기가 불편한데다 빵까지 질기면…;;
다행히 나이프가 나와서 그걸로 잘라먹었다.
흠… 난 애프터눈 티세트 다과는 먹기 편한 게 최우선이라서
속이 풍성한 샌드위치보다는 좀 적게 들어가도 다양한 게 좋던데
그럼 또 비용이 추가될까나…? 잘 모르겠다.
호텔처럼 치즈 한 장 달랑 들은 샌드위치보다는 풍성해보여서
시각적인 느낌과 먹었을 때의 포만감은 페코가 훨씬 낫긴 한데
질긴 바게트에 풍성한 속재료는 좀…아닌 듯.
물어보니 메뉴개발은 진행중이라 자꾸 바뀐다고 하니 나중엔 또 다른 걸 맛볼 수 있으려니.

20050416_pekoe07

캬~ 말캉말캉한 생크림 젤리에 오렌지를 껴서 먹으면..>.<
흠…우유랑 젤라틴이랑 그런 거 있는데 나도 함 해볼까 싶네.
이게 요구르트 무스 케이크였던가? 새콤달콤한 무스에 향긋한 오렌지향이 잘 어울린다.

20050416_pekoe08

홍차 사바렝과 오렌지 타르트.
코팅을 해서 쫀득해진 오렌지와 타르트도 맛있고
사바렝은…저번에 맛본 것보다 술맛이 약해진 거 같다.
저번 것도 럼주 냄새인지 술냄새가 나긴 했지만 나름대로 그것도 맛났는데.

 

페코에서 파는 건강 바게트를 사왔다…
페코 전용 쇼핑백까지 있다니…!
전문화된 홍차점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무척 흐뭇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레피시에 비슷한 그런 홍차점이 늘어난다는 생각에..

친절하고 차맛도 다과맛도 좋고…무척 마음에 들어서
차야 이후로 왕왕 흥분해 있는 상태는 여전히 유지중.^^;
차야는 나랑 인연이 깊어진데다 아주 마음에 드는 상태라서
그걸 깰 수 있는 찻집이 여간해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족이지만 개인적인 주관에 따른 점수로 차야는 95점.
5점은 뭐냐고? 그건 아주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라서 그걸 차야에 요구할 수도 없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정 원하면 내가 나중에 하면 되는 거니까.
차야 나름대로의 그 모습이 좋아서 5점 모자라는 걸 굳이 채울 생각은 없고…
그 다음이 티앙팡이 차지하고 있었는데…현재 2위는 페코.^^ 80점.
전석 금연이 실현되고 담배 냄새가 더 이상 안 들어오면 90점까지 가능해짐.
오후의 홍차는 70점과 75점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고… 호텔들도 이 정도 수준.
플레쥬로나 데자미는 금연석이 분리돼 있고 그럭저럭 딱히 나쁘다는 것도 없어서
75점 정도. 티포투도 금연석은 분리돼 있는데 차맛이 없어서 70점-_-
흡연석과 금연석의 구분이 없는 세떼비앙은 60점 아래다.
내 기준에서 흡연석과 금연석의 구분이 없으면 50점부터 출발한다.
그 외에 한 번 정도 가본 곳은 아직 딱히 점수를 매기기는 좀 어려워서 아직 미지수.
그냥…상당히 주관적인 내 평일 뿐이다.
전에도 밝혔다시피 담배는 무척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페코가 무척 마음에 들어도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
흡연자들이야 금연 건물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니 그네들한테는 나름대로 천국이겠지.
하지만 가뜩이나 향도 약한 차를 즐기는데 옆에서 담배 냄새 나면 정말 열받는다.
평소에 음식점 같은데서 옆 테이블 담배 냄새 나면 바로 자리를 옮기거나 나오는데
워낙 마음에 드는 찻집이 되어버렸으니 참는 수 밖에..-_-+
페코가 잘 알려지고 돈 많이 벌어서 전석 금연을 실행해도
타격이 없게될 날이 얼른 왔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