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명차 팔보국화차
홍차사랑님께서 3월에 보내주신 것.
팔보차 2개를 얻어서 맛보고 다른 팔보차도 궁금해했는데
대만의 유명한 차 회사, 천인명차의 팔보차를 구해서 보내주셔서
아끼고 아끼다가 이제 마신다.
사진 찍기 귀찮아서 개완이랑 보덤 유리머그랑 거름망만 준비해서 우렸다.
국화도 많이 들어있고 대추도 있다.
문제는…내가… 대추를…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지.-_-
어쨌든 중국 대추는 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고
경험은 많을 수록 좋다는 생각에 우리는데
뜨거운 물로 개완을 예열까지 하고 우렸더니
머그에 따르다가 넘 뜨거워서 떨어뜨릴 뻔 했다.
게다가 팔보차를 그리 뜨거운 물에 우렸으니 뭔가 향이 좀 비릿하다.
두 번째에 물이 좀 식고 나서 우린 게 더 맛이 나더군.
그러니까..80~90도 정도의 물에 우린 게 좋더라.
일단 대추맛이나 향 같은 건 약해서 잘 모르겠다.
대만 대추는 한국산처럼 크고 향과 맛이 진하지 않은 건가?
좀 들쩍지근한 그 느낌이 빙당+대추인 것 같다.
향은 대부분 공국화의 그 향이다.
옛날에 맨 처음에 맛봤던, 그 박하가 들은 팔보차가 젤 맛있었는데
내용물들이 다 한자라서 뭐 봐도 알고 고를 수가 있어야지..
앗, 포장 사진을 자세히 보니 대추가 나와 있었네.-0-;
구기자… 같은 것도 보인다.
세 번째까지 재탕해서 마시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은 힘들다.
다만 세 번째까지 재탕했는데도 맛이 계속 우러나는 것으로 볼 때
좀더 진하게 우려서 여러 사람이 마셔도 가능할 것 같다.
즉 1인 1포가 아니라 한 테이블에 1포?
이번 팔보차는 식후 청량감보다는
달짝지근하면서 몸보신의 개념이 더 강한 팔보차였던 것 같다.
박하 들은 거랑 구기자, 대추 들은 것까지 마셔본 셈이고…
롱간…인가? 그게 궁금하다. 책 좀 더 찾아봐야지.
하여튼 팔보차 블렌딩이 참 다양해서 새로운 걸 마셔볼 수록 신기할 뿐.
책 찾아봤다…
팔보차 블렌딩 하나.
건포도, 잣, 붉은대추, 국화, 흰 목이버섯, 빙당, 구기자, 롱간
잣이랑 목이버섯이라…;; 하여튼 녹차나 청차가 들어가지 않는 이런 블렌딩도 있다.
아아..롱간..어디선가 들은..기억이..예전에 남친이 궁금하다며 롱간..머..비슷한 것의 통조림을 산적이 있는거 같은데..그닥..맛은 없었던듯..
통조림은 밍밍하고 맛없긴 하죠. 중식 정식 코스 때 디저트로 한 알(!) 나오더군요.^^; 그건 좀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