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하우스 타카노 딤불라 BOP

Teahouse Takano – Dimbula BOP

일본에서 6월 3일에 찾아간 티하우스 타카노에서 자체 브랜드로 판매중인
밀크티용 딤불라를 샀었다.
집에 차가 많다보니 홍차 구입은 정말 자제했는데
타카노만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마침 밀크티용이라길래 50g을 구입했다.
처음 개봉은 15일에 했고 오늘은 네 번째로 마셔봤다.

15일엔 도큐한즈에서 사온 티마샬라를 넣어서 마샬라 차이를 해마셨고
스트레이트로는 오늘이 두 번째인데
처음에 스트레이트로 마실 땐 5g 정도를 450ml에 1분 30초 우리고
이번엔 4g 정도를 450ml에 1분 우렸다.
확실히 처음 건 좀 진했고 짙은 수색과 덤불 냄새가 그윽하게 풍기고
밀크티로도 달달하면서 고소하게 잘 어울렸다.
이번에는 향이 오히려 더 옅으면서도 잘 느낄 수 있게 풍기고
맛이 더 섬세하면서 감칠맛도 나는게 더 마음에 들었다.
3잔 모두 스트레이트로 마셔버렸는데
약하게 풍기는 덤불 냄새와 달큼하게 넘어가면서 혀끝에 느껴지는
감칠맛이 입맛을 다시게 했다.
찻잎 색깔이나 모양을 보면 흡사 인도네시안 홍차와 비슷한 느낌인데
인도네시안 티는 좀더 달달하면서 쓰고 떫은 맛이 약한 반면
딤불라는 쓴 맛은 몰라도 떫은 맛이 살짝 나면서 감칠맛이 돈다.
게다가 밀크티용이라고 파는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처음에 진하게 우렸을 때 우유를 부어봤더니 무척 이쁜 밀크티 색깔이 나오고
고소하면서 뒷맛이 살짝 달큼한 맛있는 밀크티가 되었다.
설탕도 넣으면 더 맛있고.
50g 짜리를 벌써 4번쯤 마셨으니…앞으로 남은 것은…ㅠ.ㅜ

7월 29일
탄닌이 적어서 아이스티로 좋다길래
얼마 안 남았지만 과감하게 아이스티를 해봤다.
생각해보니 스트레이트티로 아이스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것과 비교를 하긴 어렵지만 수색도 예쁘게 잘 나왔고
뭣보다 홍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핫티보다 더 잘 살아나서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해주는 느낌이 더 좋았다.
홍차 아이스티가 밋밋한 것보다는 차라리 약간 떫던지 쓰던지
뭔가 홍차의 맛 같은게 좀 살아있어야 좋은데 급냉을 해서
그게 살아있는게 쉽지 않은 거 같다. 자칫 너무 떫어지면 맛이 없는데
다행히 딤불라는 내 입맛에 맞는 아이스티를 선사해주고 사라지는군.

7월 31일
딱 4~5g쯤 남았는데 400ml에 2분 30초 우렸더니 약간 진하게 된 거 같다.
엣, 시음기 보니 예전엔 2분도 안 우렸네.
설탕을 한 스푼 넣어봤지만 약간 달아질 뿐 홍차맛이 우세하다.
너무 진하게 우렸나…
그리고 이 딤불라는 타카노 티하우스에서 밀크티용으로 팔던건데
진하게 우리고서야 그 진가를 알겠구먼.
챠이 말고 진하게 우려서 우유를 부어마시는 그런 밀크티로 제격.
좀 덜 신선한..남은 우유건만 적당히 부어서 마시니 무척 잘 어울린다.
딤불라의 밀크티로서의 매력을 느끼는 순간…. 이게 끝.-,.-a
이제 타카노 티하우스에서 사온 건 아삼만 남았다. 언제 개봉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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