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드 썸머 푸딩

Whittard of Chelsea – Summer Pudding

블렌딩 정보 : 홍차에 주니퍼베리, 블랙커런트, 딸기 조각, 블랙베리 잎, 크랜베리, 레드커런트

6월 24일 개봉
홍차사랑님께서 1년 전쯤에 보내주신 것 같은데
여름에 맞춰서 개봉하겠다고 아끼다가 드디어 개봉했다.
예전에 딱 한 번…
따홍이 다음에 있던 시절에 번개에 나가서 운영자님께 약간 분양받아서
마셔본 게 다였는데 아무래도 오래 돼서 딸기향이 나고 맛있던 차…라는 것까지만
기억이 났더랬지.
이번에 개봉해보니… 베이스는 중국차 같은데
어쨌든 딸기향… 감기약 냄새가 난다..-,.-
OP급이지만 좀 작은 편이라서 400ml에 5g 정도를 4분 우렸다.
좀 연하게 우려진 것일런지
그다지 맛이 진하고 쓰고 그러진 않았고 감기약 냄새가…!
원래 오렌지, 딸기향 차를 잘 안 마시는 이유가 바로 이 감기약 냄새 때문인데
뭐 향이란 주관적인 부분이 다분히 영향을 미치므로
원래 어릴 때 약 같은 거 별로 먹지도 않았다만
그래서인지 묘하게 더욱더 감기약 시럽 냄새로 느껴진다…킁~
뭐 나쁜 건 아닌데 왜 이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
아이스티로도 해보면 좀 달라질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먹었던 감기약이 오렌지, 딸기향이라 유난히 더 그런 듯. 훗훗
여름 동안에 여름을 만끽하면서 착실히 마셔주리.
캐디 바닥에 적힌 블렌딩 정보를 보니 각종 딸기는 다 들어간 듯.

8월 23일
여름 다 지나가고 있다. 빨리 마셔야 하는데… 여기저기 주고도 아직 좀 남았다.
찻잎 사진 찍어두려고 주니퍼베리랑 딸기조각들을 아껴뒀는데
(그동안 잎만 우려마신 셈)
건더기(?)를 넣어서 5~6g 정도를 450ml에 4분 30초 우렸다.
온도가 적당해서 그런 것일까… 더울 때 우린 것보다는 예열도 그렇고
습도도 그렇고 좀더 낮을 텐데도… 너무 맛있게 우러난 것이다!
내리 세 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는 건 그만큼 입에 착착 붙고 맛있었단 얘기.
여름의 끝자락에 썸머푸딩의 진수를 느끼다….
건더기가 풍성해서 그랬던 걸까.. 처음의 그 감기약 냄새는 별로 못 느끼겠다.
익숙해져서일 수도 있고 홍차베이스가 좀더 진하게 우러나
블렌딩된 것들의 향과 잘 어우러져서 그럴 수도 있고.
앞으로 3~4번 마시면 위타드 썸머푸딩과도 안녕을 할 듯.
마시던 홍차와 이별하는 순간은 아깝지만 새 홍차들을 착착 개봉하는 건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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