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디저트 앙미츠

여행기 이틀치를 남겨놓고… 진이 빠졌달까
자꾸 다시 가고 싶어져서 우울하달까… 잠시 손을 놓고 외도 중.-,.-

9일에 간사이 공항에 가기 직전에
남바역 백화점 지하식품매장에서 구입한 앙미츠.
소장 중인 일본 화과자 책에 보면 하얀 젤리 같은 것을 깍둑 썰어놓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팥앙금을 얹은 디저트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나오키라는 사람의 블로그에서 그게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저트, 앙미츠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언젠가 꼭 한 번 맛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여행 마지막날 정신없이 남은 돈을 쓰다가-_-a
300얼마 엔에 팔고 있던 저것을 보고 기내에서 먹겠다고 사서는
그냥 집에 들고와서 10일에 개봉했던 것이다.

외관은 우리나라 슈퍼에서 파는 간단한 빙수처럼 생겼다.
약 3000원 정도 하는 거니까 그리 싼 것도 아니다만.

20050610_anmitsu01
북해도산 흑설탕? 일본산 팥… 이런 게 들어있고 유통기한도 짧은 편.
예전에 하얀 젤리를 보고 과일 통조림에 들어있는 것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우무였음.

20050610_anmitsu02

각각 개별포장 되어 있어서 쏟아지지도 않게 휴대도 편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왼쪽부터 찹쌀풀 비스무리한 느낌의 걸쭉한 액체에 깍둑 썬 우무,
흑설탕 시럽인 듯 그리고 고운 팥앙금과
팥 알갱이, 귤, 파인애플 조각이 든 시럽이다.

20050610_anmitsu03

1인분이지만 혼자 다먹진 않고 반으로 나눠서
역시 마지막날 백화점에서 사먹은 디저트에 포함되어 있던
도자기 컵을 깨끗하게 씻어서 거기에 담아봤다.

이마트에서 우무를 채썰어서 양념장이랑 파는 걸 사서 먹어봤어도
그걸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니 신선한걸.
아무 맛도 안 느껴지지만 으득으득 씹히는 차가운 우무 특유의 식감,
달콤한 흑설탕 시럽과 과일 조각…
달달하면서 시원한 별미로세.
으흥, 우무를 양념장만 쳐 먹어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된다면
이 앙미츠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단, 다이어트식으론 안 되겠지만.

이후 나도 이 앙미츠를 만들어보겠다고 이마트에서 우무 한 모를 사와서
깍둑 썬 다음 팥앙금 통조림을 사서 얹고 수박이랑 메이플 시럽을 얹어서
먹어봤는데 꽤 먹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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