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야의 유우모치
츠루야에서 나마가시를 사면서 그 바로 옆에는
너무나도 깜찍하게 생긴 유자 모양의 종이 케이스에 들어있는
작은 떡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낱개 혹은 선물세트로 팔고 있었는데 맛이나 볼 요량으로 한 개를 사봤다.
가격은 세금 포함 525엔.
이 얼마나 기발한고.
울퉁불퉁한 유자의 질감까지 잘 살려서는 초록색 잎에는 상품명을 딱 박아서
꼭지에 달아놓으니 정말 유자같은데다 그 귀여움과 기발함에 막 사고 싶어지게 된다.
뚜껑을 열면 비닐봉지에 밀봉된 작은 유자모찌와
그것들을 찍어먹으라고 이쑤시개도 하나 들어있는 센스.
유자향이 몰씬 나는 모찌에 새콤한 맛이 나는 설탕가루 같은 것이 묻어있다.
하나만 먹으면 설탕반죽을 먹는 듯 달지만 역시 말차랑 먹으면
유자향이 진하게 풍기면서 넘어가는 것이 너무 맛있네.
츠루야에서 집어온 카달로그를 보니
규희에 유자향을 넣은 고급스러운 한입거리 과자라는데
나마가시에도 들어가는 규희지만 유통기한이 좀 되는 것으로 볼 때
수분 함량이 조금 적은 한나마가시(半生菓子) 같다.
이것과 함께 블루베리맛 모찌도 있었는데
유자맛보다 좀더 비싸기도 했고
흰색 원형 종이상자 뚜껑 가운데에 눈 그림이 있는 것이
꼭 나디아에 나오는 네오아틀란티스 문장 같아서-_-
이거 뭐야-하고 안 샀는데
한국에 돌아와 15일에 차문화대전에 가니
무대 근처에 전시된 요리들 중
츠루야의 그 포장까지 그대로 블루베리맛 ‘인절미’라고 진열돼 있었다…
포장이 정말 아이디어네요 너무 단 음식은 좀 그렇지만.. 모찌 맛있어보여요^^
정말 포장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제품이었어요. 맛도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