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제3회 티월드 페스티벌(홍차 관련)


메탈존이라는 금속공예 부스.
홍차와 관련된 방짜 유기, 순은 공예품을 전시중이었고
주문제작도 받는다고 한다.
내 경우 스털링실버라고 하면 또 눈이 가기 마련이지만
내 취향의 앤틱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친절히 상담해주고 사진 찍으려고 하면 유리케이스도 열어줘서 좋았다.


무대 근처에는 작년처럼 다과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 홍차 메뉴가 있었다.
흰색으로 통일해 단아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세팅이었는데
실제 저 다과가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다.


형형색색의 매작과.
보통 오른쪽 아래에 있는 모양이 일반적인데
그것도 예쁘게 물을 들였고 갖가지 꽃모양으로 섬세하게 만든 것이
눈을 즐겁게 했다.


흠… 오픈케이스에도 언급했지만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블루베리 ‘인절미’
소보로 경단은 약간…킨톤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 겉에 묻힐 소보로를 작게 만들어서 좀 다르고
저기 츠루야라고 찍힌 포장케이스가 있는데
그 앞에 놓인 블루베리 인절미가 정말 여기서 만든 건지
츠루야의 블루베리 모찌를 갖다쓴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포장을 갖다놓은 건 웃겨서…


전시회 전부터 참가가 기대됐던 인도의 골든팁스사.
친근하게 생기신 분이 지나가는 사람이 잠시라도 멈춰서 구경하려고 하면 샘플을 주면서 막 설명해준다.
내가 업자가 아니라서 좀 실망한 눈치였지만 매니아라는 것이라도 잘 어필했나 모르겠네.
샘플이 담긴 병에는 여러 다원의 다르질링이나 아삼 등
골든팁스사의 상품이고
이번에 샘플로 나눠준 것은 다르질링 Singbulli 1st라고 한다.


골든팁스 옆에는 코차, 프리미어티, 티보드 인디아 순으로
인도 티보드 부스 네 개가 나란히 몰려있다.
코차에도 예쁜 캐디가 많았지만 얘기는 안 해봤다.


맨끝에 있던 티보드는 아주 적극적으로 시음차를 나눠주다보니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다르질링, 닐기리, 아삼을 시음시켜주는데
요청하면 아삼은 20g쯤 봉지에 넣은 걸 샘플로 준다.
꺼내놓고 뿌리는 게 아니라서 주는지도 몰랐다.


웬 현란한 3단 양산이 보여서 뭔가 했더니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다 나왔지 뭔가.
멀뚱히 자기네들끼리만 얘기하다가
잠깐이라도 멈춰서서 관심을 보이는듯 하면 자스민차라고 마셔보라며 주려고 한다.
그래서 맛보긴 했는데 원래 자스민을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크…뭔가 꼬리~한 냄새와 맛이 특이하네.
이거 말고 홍차 없냐니까 있다고 하면서 막 설명하는데
수마트라 거냐 자바 거냐 했더니 횡설수설. 하여튼 자바라고 했겠다.
티백 1상자에 2천 원을 강조하길래 그래, 맛이나 보자 하고 하나 샀다.
15일에 전시장에서 6시 반쯤까지 있었는데 여기 인도네시아 부스는
6시인가 그도 안 돼서인가 일찍 닫더니만 19일에 갔을 땐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Pickwick 픽윅이라고 아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다.
픽윅은 네덜란드의 차 회사인데 홍차, 허브차가 나온다.
조만간 국내에 소개된다고 한다.
허브티를 시음시켜주고 있었는데 난 홍차 4종류의 티백을
하나씩 얻어왔다.


작년엔 스리랑카 티보드라고 부스 하나에
딜마와 임프라가 같이 참가하더니
올해는 둘다 스리랑카 티보드라고 표기하고 따로 나왔네.
이번에 새로 출시한다는 티테스팅 컵과 프레스포트를 봤는데
티테스팅 컵은 200ml는 족히 들어갈 만큼 크고
프레스포트는 겉에 보온싸개가 붙어있어서 티코지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게다가 미니틴도 나왔더라고. 드디어 국내에도 미니틴이…!
저 노란색 옷을 입으신 분이 에스프레소 기계로
홍차를 추출해서 스팀밀크티를 만들어주셨는데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던지 줄줄이 줄서서 인원수 제한이 있는데도
난리였다고 하네.
난 딜마에서 티파티가 있다길래 거기 가서나 맛봐야지 하고
그냥 포기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딜마 바로 옆에는 임프라 부스가 있다.
밀크티와 스트레이트티를 시음시켜 주는데 밀크티가 더 인기가 많았다.
저분은 3년째 임프라 전시회에 지원나오시는 스리랑카 대사관 분이신데
외국인임에도 한국에 오래 사셔서 한국어에 능숙하시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실론티 입니다~ 맛보고 가세요~하면
다들 놀라서 맛을 보게 되더라고.
다만 간혹 너무 신기해하거나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쑥덕거리는 걸 볼 때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임프라에서도 새 홍차들을 들여와 종류가 많아졌고
(심지어 녹차도 있음) 미니틴도 있었다.


쥬아르티라고 일본에서 다이어트차로 인기가 높다던데
일본 방송 녹화한 것을 틀어놓고 있었다.
시음해보니 루이보스맛이 진했다.
루이보스와 홍차를 블렌딩한 것이라는데
무슨 홍차인지 물어봐도 그것까지는 모르더라고.
그렇잖아도 아토피니 웰빙이니 해서 루이보스의 인기가 높아지는데
루이보스가 들어간 다이어트에 좋다는 차라고 하니 귀가 솔깃해질만 하네.
비싼데다 내가 좋아할 만한 홍차맛은 못 느꼈지만.

어디 브랜드였더라… 유기농 허브랑 홍차가 나오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그 허브 파는 데는 허브만 진열해 놓아서 잘 몰랐지만 홍차도 취급한다고 하네.
다담상이라는 쇼핑몰도 나와있었고
예전엔 아마드 홍차도 같이 팔았던 것 같은데..디엠상사… 허브만 팔고 있었다.
S&P나 다질리안은 이번에 안 보이고
허브와 보이차, 중국차쪽으로 대세가 기우는 것 같다.
작년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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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사이렌 댓글:

    부스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오신거 같애요 저는 왜 홍차부스를 세개밖에 발견못했을까요-_-;(골든팁스,딜마,임프라) 티앙팡님글보니 놓치고 온것들이 아쉬워용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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