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스킷 라운드

7월 30일
날이 중복을 기점으로 약간 시원해졌다.
적어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열대야는 사라졌고.
덕분에 오랜만에 의욕이 생겨서 베이킹을 하기로 결심.
(근데 전날 계속 드롱기 사이트를 보면서 침 흘렸더니 우리집 고기굽는 오븐은
영 마음에 안 든다.)
아오리 사과가 2개 남았는데 다 써서 애플 비스킷을 굽기로 했음.

-재료(8인치 케이크팬)-
중력분 2컵, 베이킹파우더 2티스푼
차가운 버터 1/2컵, 설탕 1/2컵, 건포도 1/3컵
사과 2개, 계란 1개 풀어서(근데 계란 2개로 변경!)
토핑으로 흑설탕 1테이블스푼

흠… 원서 요리책인데 저 1컵이 도대체 얼마란 말인지!
원서 요리책 보고 만들어서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보니 난감하기 그지없고
이 책은 또 1컵이 얼마라고 나와있지도 않고.
그냥 서양 기준 oz로 표기되는 파이렉스 계량컵을 쓰기로 했다.

-만드는 법-
1. 오븐은 175도로 예열하고, 케이크팬에 버터를 발라둔다.
2.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는 체친다.
3. 차가운 버터를 ②의 가루에 넣고 스크래퍼로 부슬부슬하게 섞어준다.
4. 사과를 작게 깍둑 썰어서 가루에 섞고, 설탕과 건포도를 넣는다.
5. 계란물을 넣어서 반죽으로 만들고(여기서 원 레시피대로 1개분 넣으면 모자라서
결국 1개 더 풀어서 넣었다. 밀가루가 넘 많았던 듯-_-;)
6. 틀에 눌러담고 위에 흑설탕을 뿌려준다.
7. 오븐에 40~50분 굽는다.
7. 꺼내서 약간 식은 후 수평으로 반으로 잘라서 버터를 바르고
위에도 버터 한 조각을 얹는다.

teatime20050730_01

흑설탕 많이 뿌리기 싫어서 대충 뿌려보고, 버터는 안 바르고
우리집 오븐 기준 160도에서 30분 구웠는데
컨벡션 기능 같은 게 없으니 또 밑바닥이 탔다.
반죽을 작은 파이팬 2개, 램킨틀 4개에 나눠서 넣었더니
적어도 저번의 아몬드 월넛 로프처럼 설익지는 않았고.
사과맛…이나 향이 잘 느껴지진 않았지만 폭신하니 너무 달지도 않고 좋다.>.<b
흠..사진의 저 파이팬은 신지카토의 12cm 정도 크기 미니팬이다.
크게 구워서 반 잘라먹는 것보다 깔끔하게 나눠서 작게 굽는 게 좋아서 샀는데
그냥 접시로 써도 되고 조금 만들기도 좋고~ 여러모로 쓸모있다.
티스푼, 런치포크(디너포크는 넘 커서), 버터 나이프… 모두 ebay 낙찰품으로
드디어 애프터눈 테이블을 위한 스털링 커트러리는 다 갖춘 셈이다.

teatime20050730_02

보기엔 꽤 근사하게 편집됐으나
자세히 보라.. 밑바닥 탔다.;;;;
비스킷의 재질, 식감도 비스킷이 아니라 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내가 쓰는 고기굽는 오븐은
컨벡션 기능이 안 되므로 식재에 수분이 많으면 쪄지는 거 같다.
뚜껑을 열었더니 김이 확~ 올라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밑바닥 타는 문제 때문에 다음에는 롤케이크용 사각팬에 유산지 깔고
밑에 쿠키바트 더 받쳐놓고 구워야할 거 같다.
부채꼴로 예쁘게 잘라먹음 좋지만 그냥 사각으로 썰어서 먹고…
그래도 일단 마음에 들어서(맛도 그렇지만 반죽하기 편함. 크리밍 안 해도 됨.)
다음에 사과가 생기면 또 구워보려고 한다.

You may also like...

2 Responses

  1. 라임 댓글:

    오븐이 없는관계로..-_-;;

  2. 티앙팡 댓글:

    저도 오븐이라고 하기 애매한 걸로 굽는걸요 뭐. 시간도 30분까지밖에 안 되고.. 전기오븐이라도 갖고 싶더라고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