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페코티룸, 스시엔 (폐점)
6월 28일
오후에 친구랑 강남에서 만나기로 해서
난 먼저 낮에 페코 가서 놀다가 오후에 강남에 가면 되겠다 싶었다.
딱 한적한 시간에 도착해서 chibiru랑 얘기도 하고~
새로 생긴 메뉴로 디저트 세트가 있다고 하네?
티백 홍차와 선택 케이크를 7시 전까지 시킬 수 있는 세트 메뉴.
가격도 괜찮고 세인트제임스 홍차가 맛있어서 티백을 우려도 티도 별로 안 나고.
어차피 물배 채울 것도 아니고 곧 친구를 만날 거라서 딱 좋았다.
마침 이날 신제품이라는 로아지스를 골랐는데
몰캉한 무스케이크에 견과류가 얹어져 있다.
보통 무스케이크는 겉에 테이프로 감싸서 흐트러지지 않게 되어 있는데
이건 몰캉하면서도 쫄깃한 감이 있어서 테이프를 떼지 않고 바로 떠먹을 수 있었다.
폭 찍어서 견과류를 얹어서 한입 먹었는데
쿠구구구궁~! 내 취향의 케이크다앗!
고소하면서 농후한 크림치즈 필링,
무화과, 호두, 아몬드를 뭔가에 졸인 것이 무척 잘 어울리네?
뭐에 졸였는지는 모르지만 짭조름하면서 구수한게 간장졸인 맛 같은 감칠맛이 느껴졌다.
그 담주에 물어보니 캐러멜시럽이라고.
소박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너무 마음에 드는 케이크. 아아 좋아~
홍차는 얼그레이 티백을 시켰다.
노리다케 작은 티포트에 티백을 우려서 나오는데
집에서 혼자 마시는 용량이랑 같고 농도도 적당한데다
기본 쿠키도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든다.
신선하고 좋은 잎차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케이크도 맛보고 싶으면 디저트 세트, 추천~
친구가 강남이 아니라 코엑스로 온다길래
도착하면 바로 저녁을 스시엔에서 먹기로 했다.
흠… 그 전 주에 한 번 데였지만 그 종업원이 딴데 갔다니까
가도 되겠지?
그렇잖아도 코엑스 안에는 밥 종류 먹기가 애매한지라
회전초밥 서너 접시면 딱 내가 먹는 용량이라 괜찮다.
가격의 압박이 느껴지면 노랑, 녹색 접시만 먹지 뭐.ㅎㅎ
조갯살을 얹은 초밥.
초밥에 관심이 많아서 미스터 초밥왕 1부 한정판을 다 모았는데
양장판으로 모은 이유는 단 하나.
앞에 컬러 화보가 있어서 그렇다. 일본의 다양한 에키벤이 소개되고 있거든.
초밥왕에서도 조개 초밥이 나오는데
저 조갯살의 양쪽 크기가 맞아야 된다는 둥…대결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게 생각나서
얼른 집어들었다.
청어알 초밥
알이 굉장히 자잘해서 아삭아삭 씹히는데 약간 마른 거 같기도 하고…;;
좀 비릿한데 내 취향의 생선알은 아닌듯.
19일에 다들 이게 도대체 뭐냐고 궁금해했던 메뉴 첫번째.
나도 궁금했던 참이라서 드디어 용기를 내서 골랐다.
이건 따로 주방장이 데워준다.
끈을 풀어보니 안에는 야자잎의 향과 맛을 흡수한 볶음밥이랄까.
마른 새우 등과 같이 볶은 것인데 향도 특이하고..흠..
다른 초밥과 달리 좀더 요기가 되는지라
배고플 땐 이걸 시켜도 될 듯.
오징어 초밥.
만화로나 봤지 오징어가 이렇게 쫀득하고 달 줄 몰랐다.
입안에서 찐득하긴 하지만 잘 풀어지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집에서 어릴 때 오징어로 초밥을 몇 번 해주셨고
보통 회로 무쳐서 잘 먹는데 당연히 주방장이 만든 게 맛있쥥..
다음에 가면 또 먹겠다고 찜.
친구가 저녁을 사줬다. 고마웡~♡
친구랑 헉헉거리고 먹고도 또 차를 마시러 왔다.
난 녹차무스케이크랑 애프터눈 티백을 연하게 우린 걸 마셨는데
저녁 때 이렇게 홍차를 마시는 건… 밤 새는 걸 각오했다는 얘기.-_-a
녹차무스도 맛났지만 예전부터 그 코스트코에서 파는 유명한 체리가
궁금하던 참이라 무척 신기했는데… 맛있긴 맛있네.
이날 하루종일 먹고 마신 것만 생각해도…하~
그래도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지. 홋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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