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와 말차

7월 12일

6월 7일 교토 기온 거리에서 사온 화과자, 히가시(干菓子)이다.
설탕가루를 굳힌, 우리나라로 치면 다식인 우치모노 종류인데
말차도 같이 사면서 그에 어울리면서 좀 오래 먹을 수 있는 걸 골랐다.
건과자라 유통기한이 제일 긴 편이다.


작은 상자 안에 2층으로 들어있는데 5가지 모양과 색이 조화롭게
하나의 그림을 연상시키게 들어차 있다.
선물용으로 딱 좋긴 한데 말차를 마시는 사람한테나 선물이 가능한…
그냥 먹으면 설탕 덩어리라 아주 달기만 하달까.
이거 말고 다른 히가시도 사왔는데 홍차랑 먹어봤지만 별로 안 어울렸다.


내가 사온 말차는 농차용인데.. 아까운데다 너무 부담스러워서 농차로는 못 타고
늘 타던대로 타는데 맛이 꽤 진하고 쓰다.
히가시를 한입 먹은 후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먹고 단맛이 입안 가득히 남았을 때
말차를 한 모금 마시면 삭~ 씻겨지면서 단맛과 쓰고 떫은 맛이 조화를 이룬다.
2가지 모양이 맛도 다른지 궁금해서 히가시 2개를 꺼내놓고 즐겼는데
맛이 다른 거 같진 않고… 모양과 색만 변화를 준 거 같다.
어쨌거나 말차 한 잔 마시는데 2개는 있어야할 듯.
히가시 남은 걸 아껴가며 마시는데 말차랑 과연 양이 맞을지 모르겠다.
벌써 몇 번을 타마셔서 얼마 안 남았는데
기대했던 차문화대전에서는 괜찮은 말차도 못 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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