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슨 앤 마고 케냐 그린

Williamson&Magor – Kenya Green

홍차사랑님께 받은 선물인데… 그린이란 말에 녹차인 줄 알고 머뭇거리다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_-;
50g인데 25개들이 티백이니까 티백 한 개당 2g인 셈이니
잎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티백 2개를 뜯었다.
아주 자잘한 1mm 크기 정도의 CTC인데 알고 있던 케냐 CTC와는 달리
색깔이…아주…오묘하다.
적동색, 구릿빛, 이런 게 아니라 약간 푸르스름하면서 노란 빛이 살짝 돈달까?
그래도 홍차는 홍차겠다 싶어서 물을 펄펄 끓여서
400ml 좀 넘는 물에 1분 우렸다.
찻물을 따르니 다르질링보다 좀더 붉은…밝은 호박색이랄까?
여기서 호박은 보석 호박.
게다가 연하긴 하지만 오룡차 특유의 그 유분향인지… 꽃인지 과일인지 달큼한 분내가
솔솔 풍긴다. 그러고보면 은근히 오룡차 찻물색 같기도 하고.
또 재미있는 건 우리고 난 찻잎이 색이 빠져서는 황록색을 띄더란 말이다.
맛은 상당히 씁쓸했다. 향은 괜찮았는데… 입안 가득 텁텁하게 떫어지면서 좀 쓴맛이
나는 것이…너무 뜨겁게 우린 거 같은데.-_-;
두 번째 잔은 설탕을 한 스푼 넣었는데 다행히 떫고 쓴맛을 눌러줘서 마실 만 해졌다.
일단 우유는 영 아닐 거 같아서 설탕까지만.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녹차가 나는 건지
홍차에 녹차를 블렌딩한 건지 무척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다.
마고는 아니지만 다른 데서도 케냐 그린이 나오더라고.
케냐의 Kericho주의 Kapchorua Estate라는 데서는 녹차가 생산되나 보다.
그것도 덖음차를 말이다. 다만 발효도가 높아서 청차느낌이 나는 듯?
녹색빛이 도는 호박색이고 놀랄 만한 좋은 바디를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80도에 우리라고…OTL
궁금한 사람은 아래 사이트에 가보면 도움이 될 듯.
마고의 케냐그린 설명은 아니지만….
덕분에 아프리카에서도 녹차가 CTC로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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