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마카롱
8월 31일
오래된 아몬드 가루가 있어서 소진 좀 해볼까 하고 아몬드 마카롱을 구워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견과류 가루는 훨씬 더 잘 상하니까
오래된 걸로는 하지 말라는 것.-_-a
그럭저럭 먹을 만 했지만 책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서 안타까움.
그래도 레시피는 공개.
[재료; 12개 분량]
계란 흰자 2개분, 3/4컵 백아몬드 가루
1/2컵 설탕, 2티스푼 옥수수 전분, 1/4티스푼 아몬드 익스트랙
아몬드 조각 12개
1. 175도로 예열한다.
2. 계란 흰자를 휘핑하는데 2티스푼 정도는 따로 남겨둔다.
거품이 퍼석퍼석 가볍게 뾰족한 정도로 부풀도록 해야하는데
난 좀 덜했던 거 같다.;;
3. 백아몬드 가루, 설탕, 전분, 아몬드 익스트랙을 넣고 잘 섞는다.
설탕을 먼저 넣고 가루를 넣었는데 이것도 실수한 것 같다.
저것 봐. 거품이 확 죽어버렸잖아..
게다가 예전에 아몬드 크림 챠이를 해보겠다고 아몬드 익스트랙을 사놨었는데
마침 집에 있다고 신나서 꺼내놓고는 깜빡하고 안 넣었다.
4. 팬에 유산지를 깔고 6개씩 떠놓는다.
여기서 또 중대한 실수를 하는데 2판 한꺼번에 넣어서 한 번에 굽지
더 굽기 아까워서 평소 하던 버릇대로 한 판당 12개씩 만들어지도록 하려고
책을 무시하고 반죽을 올렸더니… 나중에 다 옆으로 퍼져서 달라붙었지. 흑~
5. 중앙에 아몬드를 올려놓고 남겨놨던 계란 흰자를
붓으로 살짝 발라준다.
귀찮아서 흰자 안 남겼고 안 발랐다. 통아몬드도 없어서 슬라이스 있던 걸 대신 올렸음.
6. 20분간 굽고 다 구운 후 쿠키에서 유산지를 떼어내고 식힘망에 식힌다.
크윽, 여기서 중대한 문제가 또 발생했는데 쿠키가 유산지랑 찰싹 붙어버린 것이다.
아마 흰자인데다 습기가 많았던 반죽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해도 안 떨어져서 결국 다 식은 후 칼로 다 갉아냈다.ㅠ.ㅜ
그냥 팬에 굽던지 유산지 뒤에 물을 뿌려주면 된다던데 그렇게 할 걸.
9월 1일에 위타드 크리스마스티에 우유를 타서 밀크티로 하고
이 아몬드 마카롱을 곁들였는데 오래된 아몬드 가루로 해서
딱딱하고 냉동실 냄새가 나지만-_-; 쫀득하면서 파삭거리는 식감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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