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스 립
Lover’s Leap
누와라 엘리야 지역의 다원 차.
어제 이대앞 오후의 홍차에 갔다가 마셨다.
그 유명하다는 우유푸딩이 궁금해서 그게 주목적이었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메뉴판이 바뀌어있길래 보다가 문득
안 마셔본 실론티 중 요게 마셔보고 싶었음.
평소 궁금했던 차이기도 했고 독특한 향이 난다길래 궁금해서 시켰다.
어느 정도로 우려주냐고 묻길래 저녁이고 해서 중간이나 좀 연하게라고 했다.
차를 우려내와서 내 앞에서 높이 따랐다 낮게 따랐다 하면서
우아하게 따라주던데 확 수증기가 피어오르면서 뭔가 향이 나긴 하지만
그리 짙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진찍고 놀다가 좀 식혀서 마셨는데… 어랏, 이것도 또 뭔가 낯익은 맛…
식을 수록 점점 진해지는 향과 맛이… 로즈힙인 것이다.
로즈힙은 장미꽃 열매인데 생긴 건 무슨 열매 껍질을 말린 것처럼 생겼고
비타민 C가 많이 들었다고 해서 옛날에 사서 처음 마셨을 땐 그 묘미를 몰랐는데
이건 다른 허브티와 달리 5분 정도는 우려야 맛이 나는 것이었고
그렇게 우려서 맛본 로즈힙은 살짝 장미향이 도는 듯하다가
시큼하면서도 곶감의 달큼한 맛과 향이 느껴졌었다.
그 로즈힙의 맛과 향이…흠..홍차에서 느껴지다니.
홍차맛은 연하게 우려달라고 해서 그런지 그다지 진하진 않고
또 찻잎 자체도 BOP보다 좀더 크다던지 한 게 아닐까 싶다. OP라던가..
하여튼 3잔 좀 넘게 나오던데 계속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우유푸딩과 치즈케이크도 맛보면서 즐겁게 마셨고
어떻게 마셔도..혀 안에서도 굴려보고-_- 꼴깍 넘기면서 그 향과 맛도 음미해봤지만
내가 느끼기엔 꽤 신선한 차인 것 같던데…;;
계산하면서 맛있었다고 혹시 어느 브랜드에서 나오는 러버스립이냐고 했더니
다원에서 직접 이번에 들여온 것이라고 하네…
저번에 홍목단만 두 번 계속 시켰다가 나중에 맛이 변한 것 같아서 실망이었는데
웅… 어제 러버스립은 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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