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톤 밀크티와 녹차 사브레

9월 2일
예전에 유니레버 좌담회에 갔다가 선물로 받아온 립톤 밀크티.
립톤 밀크티 외에도 아이스티 믹스나 옐로라벨 티백 등을 받아왔다.
립톤 밀크티 분말은… 누가 하나 나눠줘서 맛본 정도라
느끼하다더라 하는 소문만 기억하고 있던 중이었고
이날 개봉해보니…느끼한 건 모르겠지만… 좀 싱겁던데.


저 카렐 티스푼으로 5~6스푼 듬뿍 넣었으나 진한 지 모르겠다.
사실 분말 밀크티들은 아주 진하게 타야 그나마 홍차맛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분유맛도 느껴져서 느끼한 게 아닐까 싶다.
BOH의 3-in-1 믹스는 정말 진해서 분유맛보다 홍차맛이 강세였다.
우유를 더 부어마실 정도였지.


아몬드 마카롱 이후로 구워본 건 녹차 사브레.
재료 준비 착착 해놓고 사사삭 만든 것까진 좋았다.
반죽 다 해서 냉장고에 휴지시키려고 넣으려고 보니
헛, 노른자를 예쁘게 분리해서 따로 준비해둔 게 눈에 들어온다.-0-;;;
어쩐지 반죽이 좀 갈라질 정도로 말랐더라니..이런
그렇다고 지금 반죽 다 된 상태에서 넣는 건 안 좋을 거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꾹꾹 눌러서 모양 잡고 휴지시켜 버렸다.
예열도 착 해놓고 구웠더니
내가 꿈에도 그리던 두툼하고 각잡힌 사브레가 나오네.T^T


그런데… 국산 녹차가루라서 그런 걸까
왜 녹차 100% 갈아놓은 데서 분유냄새가 풍기는 건지?
색깔도 너무 연해서 밀가루랑 같이 체치지 않고 버터 크리밍할 때 넣어서 녹여도 봤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신기한 건 계란 안 넣었는데도 별로 망치거나 한 것 같진 않고
오히려 비릿한 감이 더 없는 것도 같고…
입안에서 모래처럼 파삭파삭 부스러지고 두툼하게 씹히는 게 만족스럽다.

솔직히 립톤 밀크티랑 녹차 사브레가 잘 어울린다고는 볼 수 없다…
둘다 분유냄새가 풍기니 원.
그냥 입이 심심해서 다과를 곁들여본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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