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오후의 홍차에서 우유푸딩

9월 14일

딘타이펑에서 저녁 먹고 이대앞으로 향했다.
일찌감치 저녁먹고 나머지는 차 마시면서 수다떨려고 근방을 생각해봤는데
갈 만한 곳은 세 곳 정도였고… 우유푸딩이 궁금해서 오후의 홍차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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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캉몰캉한 우유푸딩 위에는 팥앙금이 얹혀있다.
팥과 함께 푸딩을 스푼으로 살며시 떠서 먹으니
입안에서 우유향이 확 돌면서 달콤하당…
시간이 지날수록 녹아서 물이 나오는 걸 보면 젤라틴으로 만든 듯.
어쨌든 녹기 전에 얼른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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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라 푸딩도 그렇고 치즈케이크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메뉴판에도 써있지만 둘다 하루에 일정양만 만들다보니
일찍 떨어지는 날도 있다고 하니깐.
치즈케이크가 한 조각 남아있지만 윗부분이 식히면서 터져서 모양이 별로라고
그래도 괜찮냐고 한다.
오랜만에 이대쪽에 온 친구라 꼭 먹고 싶어했고 그냥 먹기로 했다.
모양이 영 아닌 대신 크기가 컸다. 후후
난 실론 러버스립을 시켰고 친구는 아몬드크림차이를 시켰다.
보통 카페 가서 마신 홍차는 시음기에 잘 안남기는데
러버스립은 무척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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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이크 모양이 안 이뻐서 미안하다면서 서비스로 주신 초코퐁듀.
아아, 나 아직 퐁듀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신기하당!
초콜릿 중탕으로 녹인 걸 바나나로 찍어먹는 건데
초코 녹인 건 그냥 먹어도 그다지 달지 않고(내 입맛에) 괜찮았다.
옆에 빵 같은 게 있었다면 발라먹어봐도 좋을텐데.
으흥, 초코퐁듀라는 게 이런 것이구먼? 바나나 생겨서 그냥 먹기 싫을 때
집에 남아있는 초콜릿 덩이를 중탕해봐야겠다.
하여튼 일단 먹어봐야 더 시도하기 좋아지는 듯.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정말 좋아진 건가 모르지만
홍차도 정말 입맛에 맞게 맛있었고 좋았다. 지금도 그 맛과 향이 생각날 정도니
꽤 임팩트가 강한 거지? 훔냐..
저녁도 티타임도 만족스러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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