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이어즈티
토토로님 아니 이제 개르미님께서 분양해주신 홍차 중 마지막.
양이 좀 많아서 아껴놨었는데 드디어 개봉.
은박봉투로 밀봉된 거라서 좀 안심했더니 자꾸 까먹게 된다.
찻잎을 좀 재보려고 했는데 저울이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게
확 부을 때랑 조금씩 추가할 때랑 약간 다른 듯.
싸구려 저울도 아니고 일부러 검증필 붙은 거 산 건데 약간 불만…
돈 더 주고 일제 살 걸 그랬나.-_-a
뭐 베이킹할 때 원래 2g 단위 아날로그 저울을 써왔으니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역시 찻잎 계량을 해볼 때 1g 차이는 크지..
어쨌거나 6g이었고 500ml에 4분 30초 정도 우렸다.
온수 붓고 나서 보니까 타이머가 없어져서 찾다가 시간이 좀 흘렀거든.
찻잎은 OP급이고 기문 정도로 보이는데 드문드문 꽃잎이 보이고 술 냄새가 난다.
자세히 맡아보니… 장미향?
다 우린 찻물에서 풍기는 장미향은 진하지 않으면서 뒷맛이 달콤하다.
예전에 프로그래머 대리님께서 주신 그 매괴홍차랑 같은 향이다.
위타드 잉글리시 로즈랑은 다른 장미홍차였는데
이것도 그 매괴홍차랑 비슷.
다 마시고 나도 입안에 장미향이 남네.
홍차 베이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장미향이 은근히 진하게 남는다.
다과로 바나나초코 머핀을 꺼냈는데 어울릴까 모르겠군.
일본 잡화몰들 뒤져보니 2005년을 기념하기 위한 홍차였네.
오리엔탈 로즈티라고 하니까 매괴홍차가 맞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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