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톤 옐로라벨로 스파이스 밀크티 만들기
으음, 새 컴에 한창 적응중이라서… 예전 사진들을 아직 못 옮겼다.
전시회 사진이니 뭐니 정리해야 하는데 귀찮다.;;
날도 시원(!)해져서 따뜻하고 고소한 밀크티가 제격인 계절이 왔다.
뭐, 나야 여름에도 밀크티를 해마셨지만.
타카노 티하우스에서 사온 아삼 CTC는 너무 아까워서
요즘 밀크티를 할 땐 립톤 옐로라벨 티백을 즐겨 사용한다.
일단 있는 건 마셔줘야 할 거 같아서. 다 마시고 나서 잎차들 사용할 예정.
처음에 이마트에서 샀던 밀크팬은 코팅이 다 벗겨져서
올해 초에 일제 법랑 밀크팬을 샀다.
다 좋은데 우유냄새가 잘 배고 찻물때도 잘 껴서 관리하기 귀찮긴 하지만
눈금이 그려져 있어서 계량컵 없이 슥 붓고 만드는 게 가능해서 그건 좋다.
카르다몸(소두구) 5개인가 까서 넣고 카시아 스틱(중국 계피) 1개
스타아니스(팔각) 1/3개, 클로브(정향) 2개인가 넣었다.
이렇게 자기만의 배합대로 향신료를 블렌딩한 믹스 스파이스를 인도에선 masala라고 부른다.
집집마다 가게마다 맛과 향이 차이가 있다고 하네.
나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배합을 다르게 해서 즐긴다.
또 빻아서 넣을 때랑 그냥 넣을 때랑 맛과 향의 정도도 달라진다.
마살라 챠이라고 하던지 스파이스 밀크티라고 하던지 편한대로 부르면 될 거 같고.
아참, 며칠 전에 외국사이트에서 티 마살라 믹스를 신청해서
일주일쯤 후에 도착할텐데 그건 또 맛이 어떨지 무척 기대된다.
왜 이렇게 향신료향을 좋아하는지 참-_-a
립톤 옐로라벨 100개들이는 락앤락에 보관했었는데 어느덧 반 정도 마셨다.
마리아쥬에서 사온 캐디에 꽉꽉 채워놓고 평소엔 흰 도자기 캐디에 담은 걸 꺼내쓴다.
그동안 락앤락 – 마리아쥬 틴 캐디 – 도자기 캐디 이렇게 옮겨담으면서 사용했다.
이번엔 400ml 정도의 분량에 티백 2개를 뜯어서 사용한다.
홍차 베이스가 진한 게 좋으면 하나 더 뜯으면 됨.
먼저 향신료랑 물이랑 같이 끓인다.
향신료가 먼저 배어나오니 맛과 향이 진해진다.
찻잎과 함께 티포트에 우려도 되고.
물이 끓자 티백 뜯어서 찻잎만 넣고 1분 우렸다.
1분이 지나자 저렇게 진하게 우러난다.
여기에 취향껏 우유를 붓고 데우듯이 살짝 더 끓여주면 된당.
참고로 밀크티 만들 때 휘저을 스푼은 손잡이가 길면 좋다.
저 티스푼은 타카노 티하우스에서 사온 것..
가격은 티스푼치고 꽤 세지만 타카노 켄지씨께서 티메져로
사용하시는 거라고 해서 기념으로. 쿨럭-_-
손잡이가 소스용 국자 수준으로 길어서 그건 좋다.
우유를 밀크티 색깔 보면서 400~450ml 정도 선까지 붓는다.
예전엔 계량컵으로 재서 부었는데 홍차에 따라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홍차가 우러나오는 정도가 달라져서 그냥 색깔 보고 내 맘대로 우유를 붓는게
더 입맛에 맞을 때가 많더라고.
음.. 난 우유는 이마트 가서 이벤트 등으로 제일 가격이 맞는 걸로 사오는데
칼슘강화, 저지방 우유 이런 거 피하면 다 비슷한 거 같고
제일 맛있는 건 파스퇴르지만 그건 또 가격이 좀더 비싸서 거의 안 쓰지.
보통 서X우유, X일우유 이거 사용한다.
맘에 드는 색깔이 나는 선까지 우유를 붓고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기기
직전까지 데우는 수준으로만 끓인다.
기포가 생기고 나면 밀크티 겉에 막이 생기고 분리된다.
아님 아예 부글부글 끓이고 나서 우유막을 걸러줘도 되겠지만
약간 비릿하더라도 난 유지방맛이 나는 게 좋아서 데우는 걸로 끝.
다방커피 내지는 카페라떼랑 비슷한 색이 나는 정도가 내 입맛에 맞음.
이번엔 우유를 400ml 넘는 선까지 부었다.
중불 혹은 약불에 우유를 데우기만 한다.
밀크티는 예나글래스 티포트에 걸러 담아서 보온하면서
두툼한 재질의 찻잔이나 머그컵에 마시면 밀크티의 느낌이 더 나는 거 같다.
팔각이나 카르다몸을 많이 넣으면 달콤한 맛과 향이 더 잘 살아난다.
여기에 설탕도 한두 티스푼쯤 넣으면 그 달달함이…>.<b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향신료 배합해서 실패해도 성공해도 맛있는 밀크티…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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