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블릭 오브 티 와일드 블루베리

어제 개르미님께서 분양해주신 홍차들이 도착했다.
우리 동네 우편물 배달은 좀 이상한 거 같다. 저녁 늦게서야 우편함에 꽂혀있다니…
어쨌든 무려 10가지나 되는 차를 맛볼 수 있게 보내주셔서
하루에 두 가지씩만 해도 일주일은 맛볼 수 있는
골라마시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셨당.

Republic of Tea – Wild Blueberry

먼저 손에 잡힌 건 동그란 티백…
티백 무게가 2g이니 찻잎만은 1.5g 정도..
개르미님도 1.5g 정도니까 100ml에 우리면 될 거라고…
평소 5g 기준으로만 우려왔기 때문에 소량을 우리려면 어떻게 할까….

물을 쬐끔 끓여서 티백 하나 달랑 우리고 마시다가 또 끓여서 우리기는 번거로울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
레피시에(지금은 루피시아) 티 테스팅 컵을 이용하자는 거지.
테스팅 컵의 용량을 재보려고 일단 물을 붓고 계량해봤는데
꼭대기까지 찰랑찰랑 채우면 200ml다. 그럼 180ml 우린다고 잡자고..
400여ml의 물을 끓인 다음 테스팅 컵 2개를 예열하고
티백을 다른 걸 하나씩 넣은 다음 물 180ml쯤 붓고 1분 우렸다.
다 우려진 것중 와일드 블루베리는 찻잔에 따르고
다른 티백 우러난 건 티백만 달랑 건지고 티코지 덮어놨다.
그러니 이 블루베리 다 마시고 나면 다 우러난 거 마시면 된다는 거지…
바로 우린 것과는 아주 약간이라도 차이가 날지 모르지만
한 번에 두 가지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매력적인 방법.

블루베리인데… 딸기향 비스무리한 게 난다.
그리고 굉장히 낯 익은 향..(낯 익은 향이 도대체 몇 가지인지-_-)
이것도 어릴 때 맡아봤던 것과 비슷한데..
아, 나 어릴 때 새콤달콤한 빨강, 파랑 알갱이들이 들어있는 게 있었는데
그중 파란 알갱이맛이 난다.
홍차 베이스보다 향이 우세하고 맛도 달콤한 듯한 느낌….

그리고 티백 용량이 작고 간편하게 되어 있어서
일반 홍찻잔에 티백 달랑 넣어놓고 우리기에도 딱 좋다는 거.
보통 티백들은 2~2.5g이라서 실제로 홍찻잔에 우리기에는 약간 더 진한 감이 있는데
이 티백은 아주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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