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 언니의 선물
11월 26일
유럽 출장여행 다녀오신 경자 언니께서…. 내 선물을 챙겨오셨다네.@_@
저번에 일본 가셨을 때에도 선물 챙겨오셔서 넘 고마웠는데
어딜 가도 차 보면 내 생각이 나신다고…흐윽~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때문에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보셨단다..
얘기를 들어보니 짐가방도 나처럼 작은 걸 가져가셔서 곤란하셨다던데
그 와중에 이렇게 선물을 챙겨오셨다니 눈에서 땀이…!
양산은 저번에 주신다고 하셨던 것인데… 나한테 잘 어울릴 거 같다고….
메트로시티의 하얀 공주풍 양산이다.
양산… 대학교 때부터 써왔는데^^a 6호관에서 교양 들으러 5호관 갈 때 유용했지.
눈가에 주름 생기는 게 싫어서 선블럭 덧바르는 대신 양산에 선글라스까지 같이 썼구.
어쨌든 그때부터 지금까지 몇 년을 계속 썼더니
양산 접는 부분이 너덜거리고 그러던 참인데 그런 사정을 아무도 모르고 있건만
언니는 어찌 아시고…흐흑~
내가 지금까지 써온 양산은 기라로쉬 양산이다.
가벼운 플라스틱 살로 되어 있고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거는 고리인데
투명한 플라스틱 줄을 꼬아서 시원해보이거든.
근데 이 양산도 그렇게 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다.
다만…너무 하얗고 공주풍이라..
다가올 여름엔 흰 원피스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갖고 있는 하늘색 원피스도 좋고~ 후후
말린 과일조각과 히비스커스가 보이는 푸룻인퓨전이랑
의외로 홍차 파는 곳을 보기 어려워서 보는대로 내 생각하고 집어오셨다는 티백들…
이탈리아의 지방마다 기념품으로 판다는 은도금 티스푼(이건 카프리 꺼)
귀여운 젖소가 뱅뱅 도는 티 타이머.^^
타이머는..소 울음소리는 아니지만 때르릉~ 하고 너무 크지 않게 한 번 울리는 게
혹시라도 내 디지털 타이머들 건전지가 똑 떨어지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겠는감.
바쁜 와중에도 차 보면 내 생각하고 선물 챙겨와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언니 고마워용~ 잘 마시고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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