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테이블데코 & 플라워페어

행사명 : Table Deco & Flowers Fair 2005
개최장소 : 대서양홀
개최기간 : 2005-11-24 ~ 2005-11-27
관람시간 : 10:00~17:00

11월 26일
11월 초였나… 테이블데코전이 있다길래 봤더니 입장료가 10,000원이나 한다.
뭐 건질 거라도 있나 왜 이렇게 비싼가 싶었는데
어머낫, 사전등록이 또 가능하네.
궁금하긴 하고 돈 다 내고 들어가긴 아깝던 참인데 잘 됐다 하고 얼른 등록!
26일에 가는데… 문닫는 시간이 5시라니 시간이 촉박하겠군.
꼭 밍기적거리다가 가서 코엑스 도착하면 대부분 2시 넘기 마련…
거기에 입구엔 사진촬영 금지라 공지돼 있다.
아아, 하여튼 빨리빨리 꼼꼼히 둘러보고 기억해야겠다~


입구쪽에 있는 부스였는데
타일에 직접 그렸는지 독특한 타일들도 맘에 들었고
테이블보나 러너, 특이한 접시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홍차매니아 눈에는 티포트가 들어오는군.
다만 내 취향으론…각진 거 싫어한다.
티포트는 동글동글 똥똥한 게 좋고 그래서 웨지우드를 좋아하는 거쥐.


소호&노호라고 강남에서 플로리스트로 유명한 데라나 뭐라나.
원예에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어서 전혀 몰랐지만…
여긴 호떡집에 불난 듯이 관람객이 바글거렸다.
그나마 내가 2시 좀 넘어서 갔으니 저렇게 찍었지
1시간쯤 지나서 지나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기 어려워 보이더라고.
어쨌든 굉장히… 클래식하고 포멀한 세팅 아닌감?
은색으로 된 촛대, 커트러리, 백자들을 좋은 걸로 갖추면
누구라도 세팅할 수 있는…
그런데 꽃 때문인지 정말 우아하고 기품이 확 사는 느낌.
커트러리는 어디 건지 자세히 못봤지만… 세인트제임스에서
나오는 거 갖다놔도 꽃이랑 촛대 등에 정신 팔려서 잘 모를 듯.
결론은 테이블세팅에서 꽃이 또 얼마나 중요한가-가 아닐까 싶다.


소호&노호에선 자기네 로고 찍힌 종이박스에 포인세티아랑
다른 꽃화분들 넣어서 4천 원에 팔고 있었는데
나도 한참 여기서 이걸 살까말까 고민했었다지.
결국 말려죽일 거 같아서-_- 안 사긴 했는데…
싼 거였을까,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 근처에 있던 테이블 세팅 공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투박한 듯 하면서 참 한국적이고 단아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겠다 싶은 그릇들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엔 이런 그릇들 잘 몰랐는데 이제 막 눈에 들어오는 거 보니
후…큰일이군.-_-;;;
수저도 얼마나 깔끔한지. 유기 같아보이는데 어떤지 물어나 볼걸..


검은 커튼으로 막아놓은 작은 공간 안에는 몇 가지 세팅이 전시돼 있는데
아마 크리스마스 테이블데코인 거 같다.
그 중에서도 붉은 색과 검은 색의 조화가 멋진 가운데
저렇게 매달아놓은 유리볼과 빨간 장미꽃이 참 이뻐보여서리..
와인파티, 이런 거 하기 좋을 거 같당.


입구 근처인데 황규선 시그네처라고 로얄코펜하겐과 바카라를 전시 중이었다.
호… 로얄코펜하겐 블루 플루티드 메가…
블루 플루티드 시리즈 중 가장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이 돋보이지 않는지.
내가 좋아하는 건 하프레이스 시리즈인데.. 메가도 웨지우드 블루플럼처럼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져서 좋구먼!
하지만 이제 청화백자 스타일은 그만…


바카라.
바카라는 이름만 알고 있던 상태였고 실제 본 건 6월 오사카…
도쿄에선 백화점 구경할 때 순 식품매장만 봤는데-_-
오사카에선 친구랑 여러 층을 같이 구경하다보니 바카라도 볼 수 있었다.
거기서도 바카라 매장 보니 비쌌지만…
한국은 더하겠지. 사진에 보이는 유리병이 50만 원이 넘는다네.
유리잔 하나는 12만 원 넘고..
아직 크리스탈엔 관심이 없어서 다행이다.;;


전시장 한가운데엔 휴식 공간이 있는데 아마드 홍차를 팔고 있었다.
티백을 저렇게 담아놓고 꺼내쓰는 걸 보니… 섞여있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
뭐, 저 티백은 종이포장이 아니니 괜찮을테고… 나름대로 이뻐보인다.


레녹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파는 부스였는데
한쪽 구석에 있는 그릇장에 저런 티세트가 보이길래 찍어왔다.
근데… 그릇장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원목의 오래된 질감과 느낌이 잘 살아있고… 어머 맘에 든당.
저기에 내 웨지우드 티세트랑 앞으로 내 희망사항 티세트랑 딱 넣으면 되지 않을까나.;;
나머지 한 칸은 스트레이너 콜렉션.ㅎㅎ


여기는 온통 붉은색 일색이었는데 부스규모가 크고 워낙 화려하다보니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음… 그냥 전시용 세팅인가?
붉은 유리잔이랑 받쳐놓은 유리접시를 보니
갑자기 유리잔들 층층이 쌓아놓고 맨위에서 술 따르면
아래로 줄줄이 따라져서 가득채우는 그런 퍼포먼스가 떠오른다.
밑에 받침도 있겠다… 그런거 해도 화려하지 않을까?
아이참 별 생각을 다…

정신없이.. 보는 건 둘째치고 사진만 찍은 듯 하긴 하다만
찬찬히 다시 훑어보니 꽤 재미있는 게 많았네..
10,000원 내고 들어가기엔 좀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눈요기도 많이 하고 나도 맘에 드는 거 하나 사오고 그랬으니 만족하련다.
몇몇 부스는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아마 조만간 내 기억 속에서 휘발해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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