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페코티룸 애프터눈 티세트

11월 26일
유럽 출장여행을 다녀오신 경자 언니께서
내 선물 사오셨다고 보자고 하셔서 또 페코에 갔당.
저녁 시간은 다 되고 애매하던 참이라
차값이랑 밥값이나 티세트나 비슷하겠다 싶어
아예 티세트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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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역시 3단 케이크 스탠드까지 갖추고 차마시면
뭔가 특별한 느낌…
어디보자… 이게 몇 번째 티세트더라…
올해 페코에서만 네 번째로 시켜먹는 것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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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크림이랑 잼, 스콘 두 가지를 빵접시에 덜어놓고
먼저 먹기 시작했다.
얼그레이 스콘은 그렇다치고… 플레인 스콘은 처음 맛보는 거네.
얼그레이 스콘은 저번에 향이 굉장히 진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더 맛있었던 거 같다..
난 저 잼이랑 크림이 스콘 하나에 다 바를 정도로 듬뿍 바르는데^^;
스콘을 잘라서 잼과 크림을 듬뿍 바르고 앙~하고 베어물면…. 너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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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케이크는 무화과 무스케이크였는데
이제 좀 있음 중단된다길래 들어가기 전에 맛보려고 시켜봤당.
생각외로 달지도 않고 살짝 새콤한 게 맛있긴 한데
먹다보면 필링이랑 무화과 젤라틴이랑 떨어져서
(내가 포크질이 익숙치 못한 건가?) 약간 불편했다.
난 그냥 홈메이드 케이크 같은 게 가장 무난하고 먹기 편하네.;;;

아유, 다 먹고나니 정말 저녁 생략해도 될 만큼 배가 부르다.
정신없이 수다떨다보니 또 시간은 막차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내가 너무 수다스러웠던 거 같아서 경자 언니께 죄송시럽네.
주말이라 바쁜 와중에도 잘 챙겨준 희집님과 chibiru한테도 고맙구…

티세트들 먹으면서 다니다보니
다과 양이 딱 적당했던 게 케키야 티세트였는데
그 정도 수준에 홍차를 좀더 많이 주는
2인용 티세트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2명이 가서 티세트 시키면 벌써 가격이 얼마인고..
그렇다고 홍차만 달랑 시키자니 과자가 좀 부족하고
디저트 세트도 좋긴 하지만 과자가 나왔다 말았다 하니 종잡을 수가 없더라구?
딱 여자 둘이 가서 호사스럽진 않아도 티세트 먹는
분위기만 만끽할 정도로 양과 가격을 조절한 그런 티세트는 어려울까나?
어느 카페에서든 좀 실행해줬음 좋겠다..
케키야도 좋긴 한데 교통이 불편하고 뭣보다 물은 셀프라니 맘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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