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의 차 장식장 2005년 하반기 버전

홍차를 마시고 다구 모으는 취미를 갖다보니
홍차와 다구를 정리하는 찻장이 하나 있다는 건
2002년 9월 10일 게시물을 보면 알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엔 그 위에 트리를 올리면서 그 전에 한 번 정리를 하곤 한다.
트리를 이 위에 올려놓으면 트리 끝이 딱 천장에 닿는다. 그러려고 1미터짜릴 산 거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한 번 정리하면서 찍었는데
그냥 트리 올리기 전에 생각나서 또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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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3단을 전체적으로 찍어봤다.
음…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뿌듯하면서도 뭔가 대책없는 이 느낌은…OTL
1단은 주로 다구, 2단은 홍차들,
3단은 쟁반이랑 자주 안 쓰는 다구를 박스에 넣어서 둔다.
하나씩 꺼내서 찍어볼까 생각해봤는데 귀찮구낭.

장식장이 3단이고 서랍도 있지만 이젠 모자라서-_-
위에도 지저분하게 늘어놓는다.
사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싱크대랑 다른 책꽂이도
다 내가 몇 칸씩 차지했지만. 후…
어쨌든 위에는 당장 마시려고 꺼내둔 분양차나 티백들,
티메저, 거름망, 세척솔 등 자주 쓰는 거랑
부피가 커서 밖에 둔 중국차용 차반, 들차용 바구니 안에는 나쯔메랑 다완 넣어놓고
설탕 담아두고 다 먹고 닦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봉지로 봉해둔 슈가박스가 있다.
젬슈거 먹고 빈 유리병엔 카리스세이조 뷰티플화이트 허브티를 넣어놨는데
살짝 시큼한 맛의 허브티라 거의 안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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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용도에 따른 티코지 4개.. 자주 쓰는 2개는 아예 꺼내놓고 쓴다.
수저통엔 설탕집게, 티스푼, 잼 나이프 등을 꽂아두고
잼 그릇들은 다 겹쳐서 쌓아뒀다.
앞쪽에 보이는 것들은 사프란, 티마살라, 실론 계피, 카르다몸 등과
웨지우드 딸기잼이고 뒤쪽엔 티뮤지엄 루이보스, 테일러스 크리스마스티 마시던 거,
웨지우드 피터래빗이랑 사쿠라티는 미개봉이다.
디저트 사먹고 버리지 않고 소중히 들고온 흰 컵이랑 물잔, 찻잔받침.
슈가박스랑 작은 접시들도 겹쳐놓고 허브, 밀크티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예나글래스 미카도 티포트는 필터 빼놓고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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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 보이는 건 카페 핀(베트남 커피필터)랑 쓰진 않지만
이뻐서 아끼고 있는 오래된 밀크저그 큰 거 엎어놨다.
유리 피처랑 미개봉 타카노 티하우스의 아삼 CTC,
1인용 녹차다구, 차선꽂이, 오룡차용 차호를 놨다.
앞쪽에 보이는 건 지앙 어린왕자 찻잔이랑 스칸돌렛 찻잔들.
검은색 접시는 오사카에서 사온 다과용 진짜 칠기접시.
일식집에서 만져볼 수 있는 칠기접시의 촉감과 다르게
가볍고 아주 매끈하고 차가우면서도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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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왼쪽부터, 리츠칼튼 자바티랑 뉴욕플라자호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을
한 통에 같이 넣어놓고
아래에 있는 병엔 압끼빠산드 티벨 남은 거 넣어놨다.
웨지우드 얼그레이, BOH 가든티, 하니앤손스 얼그레이
그리고 진분홍색 마리아쥬 캐디엔 립톤 옐로라벨 티백들을 넣어놨지.
포숑 크리스마스티 아래에 있는 잼병엔 마리아쥬 오페라 티백, 터키 얼그레이.
사진에 안 보이는 뒤쪽에는
파란색 똥똥한 마리아쥬 캐디에 호우지차 넣어놨고
예나글래스 미카도 티필터(써본 적도 없음. 새거)를 박스에 넣어놨고
유통기한 1년 넘긴 젬슈거-_-랑 각설탕 이쁜 거 모아둔 거,
차선, 위타드 애프터눈이 있다.
일람티 2004년거 덜어놔야 하는데 마실 일이 없어서 락앤락에 그대로 있고
미개봉인 베노아 다르질링 티백이랑 그외 샘플로 모은답시고 한참 정리했던
작은 유리병들이 있다. 큭, 이건 버리기도 곤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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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살포시 보이는 건
미개봉 웨지우드 잉글리시 애플, 중국차용 도구들,
로얄코펜하겐 블렌드 미니틴이다.
그리고 트와이닝 슈프림 프린스 오브 웨일즈도 미개봉이고.
더 깊숙이 있는 건 사진엔 아예 안 보이는데
2002년 사진 보면 뉘어놨던 검은색 작은 나무상자가 3단이라서
그걸 세워놓고 보이차용 차호랑 찻잔, 잘 안 쓰는 다구들 정리해놨다.
나도 들춰보기 전까진 기억이….;;
앞쪽에 보이는 건 티뮤지엄 미니틴 빈 거랑
보이소타차들 모아서 한 병에 넣어놓고
카페쇼 S&P 부스에서 협찬…이라고 해야하나 강탈(?)해온
웨지우드 신제품 캐러멜티 그 위엔 말차용 차꼬시, 아크바 실론 티백 10개 샘플,
운남공부차 하나 받은 거 넣어둔 해로즈 16번 미니틴이다.
오른쪽에 쌓아둔 티백 중
윌리엄슨 앤 마고 케냐그린, 트와이닝 인디안 고아는 마시고 있고
트와이닝 5종 티백과
인도네시아 티백(차문화대전 인도네시아 대사관 부스에서 구입했음)은 미개봉이다.
마리아쥬 오페라 티백 상자엔 티백이 아니라 속삭임 퓨전 티백들이 들어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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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상자엔 오사카에서 사온 사쿠라 다완.
웨지우드 상자엔 개완이랑 중국찻잔들…
그 아래 상자엔 티필터 머그가 들어있다.
카리스세이조 허브티 상자는 비워서 티백들 넣어놨다. 크기가 딱 맞음.
러시안캐러반은 위타드 랍상수숑 캐디 빈 거에 넣어서
지퍼락으로 봉할 수 밖에 없었고
옆에 보이는 구버잼병엔 인도산 슈프림 티마살라를 넣어놨다.
뒤에 안보이는 데엔 티필터 찻잔이랑
3단 다과그릇이랑 레피시에 티테스팅컵 세트 3개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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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후룻 트로피칼, 안계철관음은 각자 병에 따로 넣어두고
이번에 구입한 포트넘 차이 그리고 일본에서 사온 레피시에 실론 차이믹스,
포숑 프리스티지 애플 미니틴은 미개봉이고
트와이닝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1/3 남았던가.
칠기 쟁반이랑 원목 쟁반 포개놓고 베이킹용 유산지랑
중국차용 다건, 허브티, 접시 등을 잡다하게 포개놔서 나도 꺼내기 전에는..-_-a

매번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저분하긴 해도 행복하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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