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쥬 T946 가면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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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946 Bal Masque
홍차사랑님께서 덜어주신 건데
테일러스 크리스마스티를 드디어 소진해서 개봉했다.
불어를 모르니 발 마스크라고 읽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지독하게 풍기는 남자 향수 내지는 엄마 맛사지 크림 냄새랄까.
웨지우드 얼그레이의 향을 몇 배 더 강화시킨 그런 향…
기문으로 보이는 찻잎에 드문드문 라벤더가 보인다.
우려보니 확실히 라벤더맛도 느껴지네.
향 때문에 걱정했지만 의외로 향이 진함에도 우리고 나면
또 거부감이 없어진다.
마리아쥬 사이트에서 블렌딩 정보를 보면
프로방스 라벤더, 모리셔스 바닐라가 들어있다는데
프로방스 라벤더를 검색해보니 프로방스에 유명한 라벤더밭이 있다고 한다.
거기서 영화 촬영도 많이 했다고 사진도 나와있는데
우아, 제주도 유채꽃밭마냥 넓디 넓게 펼쳐진 보라색 꽃밭이라니
정말 환상적이네… 거기에 라벤더향이 진동할 걸 생각하니 아득해지는군.
8월 21일
이제 약 3~4g 정도 남았다. 한 번 더 마시면 끝…
근래 유통기한은 체크하면서 마시자는 모토 아래-_- 홍차장을 뒤져봤더니
잭슨스 크리스마스티 캐디에 봉지째 넣어놨던 이게 눈에 띄었다.
흠… 그간 향이 너무 독해서 살짝 꺼리긴 했지…
아마 그땐 4분 우렸던 거 같은데 이번엔 좀 짧게 우릴까 하고 우렸더니
훨씬 더 맛있는 게 아닌가…!
5g을 450ml 정도에 3분 우렸다.
맨 처음 마실 때완 달리 바닐라빈도 사서 실제 바닐라빈의 향도 아는데
그 천연 바닐라향이 물씬 나고 라벤더와 로즈마리 향 같은 것도 나고…
한 마디로 느끼하게 향이 진한 것들만 조합된 것인데도
은근히 어루러지면서 감칠맛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뒷맛이 약간 그윽하면서 한약 느낌도 나고…
과자랑 먹으니 무척 잘 어울리네.
역시 가향차는 아무리 입에 안 맞아도 좀 더 지켜봐야 아는 거 같다.
저번이랑 이번에도 3분 우려서 마셨는데 맛있당…
아, 보름전인가 아이스티로도 시도해봤는데 그건 아니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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