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바리에이션-러시안티 만들기

요즘 티테이블에서 밀크티에 이어 화제가 되고있는
러시안티나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내 홈에 어떤 분도 오셔서 질문했던 내용이지만…
워낙 홍차들을 시음한답시고 스트레이트로만 마셔서
러시안티는 한두번밖에 시도를 못해봤다.
그래서 점심겸 빵에 잼을 발라먹으면서 러시안티를 시도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먼저 우린 홍차는 치우님께서 주신 기문.
러시안티에는 중국계가 잘맞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문을 준비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봐야겠기에 400ml에 4~5g 정도를 5분 우렸다.

왼쪽 윗줄부터, 집에 오는 길에 사온 식빵에
라스베리잼을 바른 것과 살구잼을 바르고 치즈를 끼운 빵 2개 준비,
아래쪽엔 라스베리잼과 살구잼을 담을 작은 그릇이 없다보니
촬영을 위해…설록차 티백홀더에 예쁘게 담아봤다.
오른쪽엔 기문 우린 것. 400ml라 스칸돌렛 티포트를 넘는 용량이다보니
우리고 따라낼때 찻잔에도 따르고 포트에도 따르고 좀 정신없었다.

20020915_01_russian-tea

먼저 살구잼 시도. yum 쇼핑몰에서 산 prima 살구잼으로
살구과육이 씹히고 저렴한데도 맛있는 이태리산 잼이다.
1티스푼 넣었을땐 시큼했는데
2티스푼째 넣으니 적당히 새콤달콤하고 찻물색도 밝아진다.

20020915_02_russian-tea

그 다음엔 라스베리잼 시도. 살구잼과 같이 산 동일회사 제품으로
라스베리씨가 씹힌다. 당도도 맘에 들고..
역시 2티스푼째가 적당했다.
찻물색이 어두워지고 밑에 가라앉는 찌꺼기도 좀 더 많은데다
찻물에 둥둥 뜨는 것도 있지만 맛은 이게 더 좋았다.
전에 먹어본 딸기잼보다 더 맛있는듯.

20020915_03_russian-tea

결론
살구잼보단 라스베리잼이 새콤한 맛보다 달콤한 맛과 과일향이 좀 더 나서
맘에 들었다.
밑에 가라앉고 둥둥 뜨는 잼 찌꺼기들은 당분이 빠진 찌꺼기인데
나름대로 이거 먹는 재미도 있다. (잼일때보단 달지 않으므로)
나중에 yum을 이용할 일이 생기면 블루베리잼이랑 복숭아잼도 사야겠다.
잼은 한 티스푼씩 넣으며 자신에게 맞는 당도를 찾아나가는게 중요할 듯.
찻물색이 탁해지거나 찌꺼기가 떠다니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
나중엔 또 럼주도 시도해봐야지.. 럼주도 기문에 잘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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