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용정차 (西湖龍井茶 xi-hu-long-jing)

서호용정차 (西湖龍井茶 xi-hu-long-jing)

서호용정 또는 용정으로 불린다. 용정은 차의 명칭이기도 하고 샘의 명칭이기도 하며 절의 명칭이기도 하다. 용정이란 샘이 있어 용정사란 절이 세워지고 그 절에서 재배한 차를 용정차라 하였다.

 

어제 9월27일 차야에 또 갔다.^^; (무척 자주 감)
이번에는 전부터 별렀던 중국차 중 하나를 마시기로 했다.
항상 가면 늘 마시던 거나 익숙한 것만 마시다보니
중국차는 거의 등한시. 마신다해도 철관음 정도.
대홍포를 마셔볼까 했는데 비싸서 서호용정을 시켰다.

연녹색의 길쭉길쭉 새혓바닥 같이 생겼다.
이런걸 작설이라고 하나?
일본 차서적에서 봤는데 녹색의 길쭉한 차를 투명한 다구에 우리는 것을 봤는데
역시 녹차라서 그런지 유리다호를 줬다.
자사호에 우리는게 재미있긴 하지만…녹차나 화차, 백차(아니, 황차던가?-_-)는
그다지 높지 않은 온도에서 우리는지라 유리다호에서 잘 우리던데
확실히 우러나는 과정에서 잎의 색이나 모양이 볼만해서
유리다호에 우리는 것이 바람직할듯.

녹차는 세차를 안한다고 해서 바로 보온병의 물을 부었는데
언니의 충고로는 너무 뜨거운 물에 하지 말고 약간 식히는게 좋다고 했다.
뭐, 어쨌든 첫차는 이미 엎질러진 상태니…그냥 마셔야지.
1분 우렸는데 색은…연한 녹색(거의 당연하지만…어두워서 세세한건 안보임)
맛은 진하다. 그래서 이거랑 비슷한 우리나라 녹차론 중작인지
대작인지 물어봤으나…. 글쎄..그건 어려운가?
나중에 녹차도 우전,세작,중작,대작 다 마셔봐야겠다.
그럼 중국계 녹차를 마실때 궁금증들이 더 풀리지 않을런지.
쌉싸름하면서 감칠맛 나는 녹차 특유의 맛이 좀 진한 편이라서
첫잔은 무리랄까…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녹차는 좀 은근한게 좋던데.

둘째번 우릴때는 유리다해에 온수를 약간 식힌 다음에 다호에 부었다.
근데 딴짓하다가 실수로 5분 넘게 우렸는데
첫번째 우렸을때의 진한 맛은 좀 가신듯 하다.
근데 그만큼 우렸는데 첫번째랑 비슷한걸로 봐서…많이 연해진 듯?

세번째 우릴때 역시 유리다해에 온수를 약간 식힌 다음에
다호에 붓고 2~3분 우렸는데
약간 맹탕같긴 하지만 맛과 향이 은은해져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았다.
확실히..녹차가 진한건…녹차가 아닌것 같아..흠냐
녹차는 첫잔보다 그 다음에 우릴때가 더 낫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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