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페코티룸 애프터눈 티세트

2월 5일

정말 1년에 한두번 모일까 말까 한 티테이블 멤버들…
한달 전부터는 선약을 해둬야 이렇게 모이는 게 가능하지.
문제는 그 전날부터 속이 울렁거리며 아프기 시작했다는 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한달 전부터 기다린 이때서야 아프기 시작한 것인지.

20060205_01_pekoe

작년 6월에 모였을 때 인원수대로 티세트를 시켰다가 남아서 싸간 일이 있으므로
이번엔 2인당 티세트 하나에 홍차 한 포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난 속이 안 좋아서 홍차는 위험할 거 같구(미식거리는데 잘못 했다가는;;)
루이보스티를 시켰다.
티세트에 구움과자가 하나 안 보이고 대신 다른 쿠키가 추가됐네.
매번 티세트를 시키면 구성이 시기에 따라 약간씩 달라져서
그 변화를 즐기는 맛… 같은 것도 있음.
샌드위치 하나는 사진 찍기 전에 이미 누가 먹은 것임…

mont blanc cake

예전에 딱 한 번 실험용으로 만들었던 그 케이크 이후
가장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몽블랑.
이건… 위에 얹는 밤 크림이 너무 비싸서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실험불가능.-,.-
달콤한 밤 크림에 사르르 녹는 케이크와 크림까지… 딱 내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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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생크림이 좀 묽어서 주륵 흐르는 게 좀…
스콘엔 생크림이 어울릴까 버터크림이 어울릴까?
언제 버터를 크리밍해서 한 번 발라본다고 맘먹으면서도
막상 그거 해먹자고 버터 크리밍하기도 좀…음..

문제는 이날 아무래도 속이 안 좋아서 뭘 먹어도…
몽블랑 말고는 딱히 입에 맞지가 않았다.
부드럽지 않아서 그런가… 배가 부르지도 않고 고프지도 않고 미식미식…흐흑~
다들 홍차 더 마시고 그러는데 난 루이보스티 재탕해서 마시고 심심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니… 세월의 무상함도 느껴지고^^;;
언제 봐도 정겹고… 온라인에서 맺어진 인연이지만 참 좋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내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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