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드 스트로베리 티백

으흑, 이 얼마만의 홍차인지…T^T
마시려고 별러왔으나 계속 기침을 하니 카페인은 자제하라는 금차령이 내려져서…;;
그 사이에 분양받은 차들이 하루 한두번 꼴로 마시면
보름은 마실 정도로 밀려서 새로 분양받는 게 미안하고 부담스러울 정도.
나름대로 분양티는 받는 즉시 일주일을 안 넘긴다는 원칙을 세우고
신경써서 마시려고 했는데 계속 들어오고 제때 못 마시니까
최상의 상태에서 마시라고 개봉하자마자 잘 밀봉해서 보내준
그 마음들을 생각하면 미안해 미치겠다…

이 아마드 스트로베리는 똥깡아지님의 분양티랑
저번 카페쇼 때 아마드 부스에서 받은 것과 같은 것…
한 번에 2개를 대용량으로 우리기로 했다.^^;
두 번에 걸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잎차 위주로 마시는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티백도 꽤 밀려있거든.

티백 2개를 450ml 가량의 물에 1분 30초쯤 우렸다.
오~ 딸기향이… 웨지우드 스트로베리랑 비슷한 느낌이네?
웨지우드 스트로베리도 딸기향이 참 화려하게 풍기면서도
홍차 베이스를 잃지 않아서 향긋하고 달큰하면서도 쌉쌀떱떠름한 뒷맛이 좋았는데
이것도 홍차 베이스가 꽤 느껴진다.
음… 실론 베이스인 듯. 맛있당~
두 잔까지는 스트레이트로 즐겼다.
딸기 오일을 입힌 듯 향이 무척 진하고 약간은 인공적이지만
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 괜찮아할 거 같은데.
세 번째 잔엔 메나가 준 사탕수수당을 두 스푼 타봤다.
아주 약하게 캐러멜맛이 난다.
떫은 맛이 느껴지던 뒷맛이 좀 더 약해지면서 아주 살짝 느끼하다.
네 번째 잔은 반 잔 정도 나온다.
밑바닥에 설탕이 좀 남은 채로 우유를 타봤는데
은근히 츄파춥스의 스트로베리크림인가… 그 맛을 기대했는데
그러기에는 베이스가 별로 진하지 않아서인지 좀 약하다.
티백을 좀 더 진하게 우려서 타면 딸기우유맛 같은 느낌이 더 날 거 같은데.

간혹 가향차들은 차라리 국내 유통중인 홍차가 나을 때도 있는 게
섣불리 외국에서 바로 사온 것보단
적어도 국내 정식유통사를 한 단계 거친, 검증된 맛이라는 거니깐.
물론 기호식품인지라 개인차는 있지만.
블렌딩 정보…
스리랑카 홍차엽 93%, 천연 스트로베리 그래뉼 6.3%, 천연 오일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