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에비스 로레이즈, 카페 샤리마
6월 5일
8시 10분 기상…
아웅, 이번에 일본 오면 일찍일찍 다니려고 했는데
유적지가 아닌한 일찍 여는 것도 아니라서 밍기적거리게 되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나 뭐 먹나 어쩌나 하다가
내가 묵고 있는 수조네 민박집에 혼자 온 여자분과 같이
아침을 먹기로 했다.
10시 반쯤…
키타우라와 역 동쪽 출구 근처에 있는 오토야에서 무슨 정식을 시켰다.
주문을 하니까 뭐라고 한참 얘기해서 갸웃거리니까
밥 사이즈라고…;; 스몰 사이즈로 달랬으나 그래도 많아 보임.
뭣보다 아침부터 저런 튀긴 반찬이라 더 많긴 하지.
닭고기 튀긴 거에 달고 느끼한 소스였다.
키타우라와에서 11시 3분에 출발,
에비스엔 12시에 도착했다.
일본 전철은 우리나라와 달리 역간 간격이 넓다.
우리나라처럼 거의 2분 간격으로 계산했다간 큰일난다.
로레이즈… 작년에 갔을 땐 일요일 휴무일에 가서 문 닫힌 가게만 찍고 왔는데
이번에는 문 앞에 OPEN이라고 써있는 팻말이…!
에비스를 친구가 오기 전에 혼자 오기로 한 건
내가 찾아다니려는 찻집들 괜히 친구 데리고 다니다가
그 전날 시부야에서 헤맨 것처럼 고생하거나
별로 볼 것도 없는 에비스에 같이 오는 게 미안해서였는데
이후의 일정을 생각하면 잘한 일이었다.
어쨌든 작년에 여행하면서 정리한 일기장을 들고 갔지만
보지 않더라도 에비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 찾았다.
로레이즈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간다…
이쁘장한 아가씨가 반겨주네.
요것조것 만져보고 물어보는데 내 짧은 일어로는 안 돼서
둘이 어설픈 영어로 하니 오히려 통함.-_-
작년부터 계속 눈에 밟혔던 3단 케이크스탠드를 사러 간 거였는데
이건 부피가 장난 아니라서 도저히 부탁할 수 없는 물건이라
언젠가 꼭 내가 사와야지 하던게 이리 빨리 이뤄질 줄이야.
금도금이긴 하지만 전시되던 거라고 세일을 하더군!
원래는 2단을 사려고 했지만… 결국 20% 할인이라는 마수에 져서
금도금 3단 케이크스탠드와 티메져 등을 구입했다.
그리고 가게 안을 찍어도 되냐니까 찍어도 된다고 하네.
많이 사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모르지만 고맙다고 하고는
신나서 구석구석 찍었당.
오호라~ 이거이 티가운이라 부르는 것인감?
앞치마도 아닌 거 같고 묘하게 생겼는데… 글쎄… 이런 걸 걸치고
서빙하면 더 샤방샤방한 분위기가 나겠네.
입구 왼쪽, 창가에 진열된 각종 티스푼과 티메져들.
케이크서버처럼 생겼는데 1/2사이즈인 쿠키 서버가 있길래 그거랑
티스푼, 3g쯤 담길 법한 티메져를 샀다.
수집할 티메져는… 은으로 된 걸로 하고 평소 쓸 땐
간편한 스테인리스 재질이 좋을 거 같았는데 그거랑
금도금이랑 각각 하나씩 남아있어서 내가 쓸어왔다. 후후
입구로 들어와 왼쪽을 바라본 모습.
2단 케이크스탠드도 보이고 벽면 가득히 빅토리안 풍의
티포트 등 다구와 도자기 캐디 등이 보인다.
입구에서 오른쪽을 본 모습.
각종 차랑 티매트, 티코지 등이 있다.
로레이즈 티코지를 실제 보니… 무늬만 티포트이지
내가 대충 만들어서 쓰는 거랑 비슷한 두께.
천은 이쁜 무늬인데 아크릴솜을 넣어 누빈 일반 누빔천과
다를 바 없는 그런 거지만… 무늬가 이쁘고 세트로 꾸미면 또 이쁘니
다 용서가 될 듯 하다.
쇼핑 다 하고 가게를 나오면서 작년에도 찍었지만 다시 한 번 찍어봤다.
참, 가게 들어가자 마자 티룸은 없냐니까 없다는 거다.
그.. 그럼 2, 3층은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쇼핑몰 사무실?
작년에 에비스에 왔다가 지나칠 때 12시 반에 연다고 해서
그냥 가야 했던 카페 샤리마.
입구에 있는 케이크 세트 사진이 이뻐서 탐났는데
그냥 스콘 세트(920엔)로 시켰다.
세트에 고를 수 있는 음료로 아이스티를 했더니 얼그레이 아이스티가 나온다.
레몬과 우유 중 우유를 달라고 했음.
스콘이… 티테라스의 그것 못지 않은데…;;
그래도 파삭하니 부스러지면서 촉촉하고 향긋한
계피맛, 플레인 두 가지가 나왔다.
잼은 그냥 그랬지만 크림이 맛있어서 듬뿍 발라서 먹었다.
휴… 이걸로 점심이 되는 건가-_-
아이스티엔 시럽을 듬뿍 넣고 우유를 부어서 마셨는데
아이스티가 좀 연한 편이라 걱정했지만 우유와도 잘 어울렸다.
글쎄 내가 우유 비릿한 맛에 별로 민감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카페 샤리마는 건물 2층에 있는데
도자기들이 다 다른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것들이고
티포크와 나이프 손잡이가 눈에 띄었다.
홍차 뿐 아니라 다른 음료나 음식도 판매하고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티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에 지나가면서 본 케이크 사진에 끌렸던 기억 때문에
다시 찾아봤다. 그리고 얼그레이 아이스티랑 스콘도 먹을 만 했구..
에비스 하면 맥주박물관이 유명하지만
난 그런 건 다 필요없고 차 관련된 곳만 휙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마리나 드 부르봉 에비스점이 있는 atre로 직행했지.
카페 샤리마 주소
恵比寿1-8-18 (K1ビル2F), 渋谷区, 東京都
로레이즈 @v@ 띠용~~ 담에 일본가믄 꼭 가볼테당~
로레이즈-0-제일 눈에 띠네요ㅠ_ㅠ
자야언니/음훼훼, 언니 나중에 일본 가실 때 갈 곳들 작정하고가서 보시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것이옵니다! 관광지 말고도 그런 곳… 갈 데 많죠.
라떼님/로레이즈 같이 빅토리안 스타일- 이런 거 좋아하시나 봐요? 가게 전체가 다 샤방샤방하니 참 이쁘긴 하더라고요. 여자의 로망이랄까…
로레이즈 어떻게 가나요..?
저도 23일날 일본가요~^^ 첫일본여행인데..
갈곳이 너무 많아요..ㅠ.ㅠ
예흐나라님/음… 에비스역 서쪽출구였던가… 거기서 3분쯤 거리에 있거든요. 메이지도리 근처예요. 설명하기 참 애매한데 젤 좋은 건 가시기 전에 야후저팬 들어가서 지도를 미리 보고 가시는 거예요. 로레이즈 사이트 아시죠? 거기 보면 도쿄도 어쩌구 히로오 하고 주소들 나오거든요. 그거대로 찾아가면서 보시면 딱하고 그 지점이 나올 거예요. 아니면 그 주소를 적어갖고 계시다가 제가 작년에 갔던 것처럼 편의점 같은데 들어가서 물어보면 자세한 지도 보여준답니다. 당시 제가 봤던 지도는 구글어스 같은 위성지도였어요. 근데 이미 출발하셨겠군요.OTL 게시판에 질문하셨으면 더 빨리 봤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