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오다이바

신바시 역에 내리면 유리카모메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가는 방향 표지판이 보인다.
4시 반쯤 유리카모메를 타는 티켓을 사는데
1일 승차권 중에서도 900엔짜리를 끊으면 see bus도 탈 수 있댔는데
그 버스가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1일 승차권(800엔)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굳이 유리카모메를 타야 하나? 했는데 오다이바가 내 생각보다 컸다.-_-a

유리카모메 1일 승차권

유리카모메 1일 승차권

유리카모메 1일 승차권.
흠… 이 새 캐릭터는 뭘까?
새 가슴의 털 같은 게 또 유리카모메 로고 아닌가? 호…
유리카모메는 공항에서 게이트 이동시 타던 것과 비슷한 크기, 승차감…
하룻동안 이걸 타고 정거장마다 내려서 구경하든지 맘대로 쓸 수 있다.

해변 공원

해변 공원

먼저 내린 곳은 해변공원이라는데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변이라 규모가 작다.
해변가까지 가서 바닷물도 만져봤는데 파도랄 것도 없이
바닷물이 찰박찰박 무척 얕아보였다.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웬일로 날씨가 꽤 선선했던지라
늘 긴팔 옷을 걸치고 다녀야 했고 날씨가 우중충하니 기분도 다운되고…
화창한 날 왔으면 발이라도 함 담궈봤을 텐데.
해변공원을 따라 걷다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데
그 앞에 있는 덱스 도쿄 비치라는 쇼핑 센터에 들어갔다.

덱스 도쿄 비치

덱스 도쿄 비치

이 덱스 도쿄 비치 안에 홍콩을 재현한 가게가 있다고
친구가 무척 보고싶어 했다.
홍콩에서 나는 냄새까지 재현한 가게라나.
그래서 처음에 발견한 이곳은
홍콩 상점을 모방한… 오락실이었다.-_-;
안에는 스티커 사진기, 인형뽑는 그런 오락기만 있어서 좀 실망.

다이바 소홍콩

다이바 소홍콩

그나마 나았던 건 다이바 소홍콩.
아일랜드몰 6, 7층에 있다.
간판까지 재현한 모습은 신선하긴 하더만.
정말 무슨 홍콩에 온 느낌… 80년대 느와르 보는 느낌이다.
친구 얘기론 홍콩은 저렇게 간판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등
아주 다채롭다고. 그리고 여기 들어오니 정말
홍콩에서 나는 독특한 유황 냄새인지 뭔지가 나더라나.
나야 홍콩을 안 가봐서 모르지만 약간 수증기 냄새 비슷한 게 나긴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걸 재현하는 일본인들은 정말 대단..흠..

아쿠아시티

아쿠아시티

대형 쇼핑몰인 아쿠아시티.
저기는 안 들어가본 거 같은데..;;
메디아주 6층에 월드 오브 코카콜라 매장이 있다니 구경해도 좋을듯.
그리고 이 앞에 널찍한 공원…은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하나
해상공원을 볼 수 있는 넓다란 터가 있는데
거기서 무슨 드라마를 찍고 있는듯 했다.
전망도 좋은 편이고 후지TV 건물도 있고 쇼핑 센터엔
볼 거리도 많다고 하니 다 보고 이 앞에서 쉬면서 전망을 즐겨도 좋을듯.

후지TV

후지TV

후지TV 본사 건물을 보는 순간
‘어라, 데일리 플래닛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 건 나뿐일까나?^^;
도쿄 도청사를 설계한 단게 겐조가 설계했다고 한다.
도쿄 도청사에 안 가봐서 알 수가 있어야지.
어쨌든 상당히 미래적인 느낌이 드는 건물인지라(심지어 만화 같은)
참 인상적이긴 했다.

그 다음 행선지는 아오미 역 앞에 있는 파레트 타운.
먼저 구경한 곳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도요타 자동차 쇼룸인 메가웹.
전기자동차가 특이하다는데 1km인가 운행하는데도 돈을 내야한대서 그건 패스.
국제면허증이 있으면 운전도 해볼 수 있다던가.
난 茶는 좋아해도 車에는 관심이 없어서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일단 차에 타봐도 된다길래 이뻐보이는 오픈 카에 타고 사진 찍고 놀아봤다.

비너스 포트

비너스 포트

파레트 타운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비너스 포트.
파레트 타운 2, 3층에 있는데 유럽의 거리를 모티프로 해서 꾸민
여성전용 쇼핑몰이다.
2층은 이렇게 거리, 노점상으로 꾸며져 있고 3층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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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포트

천천히 구경하고 있는데 천장의 하늘색이 자줏빛으로 물든다.
우리가 비너스 포트에 들어왔을 무렵이 저녁이어서
바깥의 영향을 받는가 보다 하고 신기해했는데
여기에 1시간 넘게 있어 보니 그냥 시시때때로 3가지 색깔의
하늘이 교대로 바뀔 뿐이었다.-_-; 시간, 일몰 여부와 상관없이.
예쁜 주얼리, 악세서리, 옷 판매점을 비롯해 카지노까지 있었다.

비너스 포트 분수대

비너스 포트 분수대

마치 로마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분수대.
뭐 분수대 안에 동전은 없었지만서두.
작년에 난 우체국 가고 신칸센 타느라 삽질할  때
친구 혼자서 여기 와보고는 그렇게 이쁘다고 했는데
시시때때로 다채롭게 변하는 이쁜 하늘색의 천장과
유럽을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 이쁜 조형물 들이 참 대단하다 싶었다.
이런 컨셉을 코엑스몰에 했으면 대박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디즈니 매장

디즈니 매장

캐릭터 매장이 있길래 여기는 구경해보기로 했다.
입구 왼쪽에 있는 디즈니 인형들.
버즈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친구들…후후후

식완

식완

매장 안에 들어갔더니 인형을 들고 막 사진을 찍는 사람이 보여서 놀랐다.
한국인 관광객이던데… 저기, 매장 내에서 사진 찍어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아무도 제지를 안 하길래… 그래도 눈치는 보이고 해서
이 식완만 찍어왔다.
식품완구라고 과자 같은데 껴서 파는 완구류인가 그런데
아주 정교하고 이쁘게 시리즈로 나오며 이걸 수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나도 몇 개 사볼까 싶었지만 막상 관심있는 시리즈는 없어서 그냥 접었음.
아마 나중에 딸을 낳게 된다면?^^;; 여기서 봤던 식완이나 인형의 집에 들어가는
가구라든가 그런 데 더 눈이 갈 날이 올지도.

비너스 포트 예배당

비너스 포트 예배당

비너스 포트 안에 예배당이 있다길래 찾아봤더니만
이 컨셉은 뭔가…-_-;
건축양식으로 볼 때 카톨릭인 거 같은데
설교단 위치에 있는 대나무에 쪽지 매달아놓은… 칠석도 아닌데…
신사에나 있을 법한 저 대나무는 무엇인지?!
문득 작년에 혼자 나라를 구경하면서 동대사에서 킨테츠나라역까지 걸어오다가 본
한 예배당이 떠올랐다.
참 이쁘게 지어놓은 예배당이었는데 이름만 교회였지
예식장이나 다름없었던…
그리고 궁금한 게 정말 여기서 결혼하는 커플이 있을까 싶었다.

비너스 포트 진실의 입

비너스 포트 진실의 입

비너스 포트 안에 진실의 입이 있다던데 하고 다시 찾아다녔는데
비너스 포트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있다.
작은 방 같은 데 한쪽 벽면에 저렇게 진실의 입이 있고
반대편 벽면에는 그 진실의 입을 만드는 과정이 소개돼 있다.
참 혀를 내두를 만한 장삿속이랄지 모방심이랄지… 대단하다.

디어 키즈 파크

디어 키즈 파크

8시 반… 비너스 포트에서 나와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경을 구경하러 가는 걸로 마무리 하기로.
1층엔 디어 키즈 파크를 비롯해 인더룸 등 7개의 전문매장이 있다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닫은 곳이 많았다.

토토로 네코 버스

토토로 네코 버스

특히 이 디어 키즈 파크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네코버스 때문에
너무너무 구경하고 싶었건만 닫혀있었다. 으헝~

아오미 역

아오미 역

아오미 역.
일반 지하철역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자동개폐장치도 있다.
아참, 이 개폐장치… 우리나라는 이제 서울 시내에 많이 보급이 되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여기서밖에 못 봤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역에서의 사고가 별로 없는 건가…
어쨌든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

레인보우 브리지 야경

레인보우 브리지 야경

저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리지 그리고 도쿄 도청
전방 오른쪽에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일본에서 프랑스로부터 빌려서 전시했던 자유의 여신상 축소판을
돌려줘야 하니까 아예 복제를 해놨다고.
아아 정말 대단하군~ -,.-a
야경이 특별히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야경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별 감흥은 안 느껴졌지만
음… 멋있긴 하네 싶었다. 이왕 볼 거 도쿄 도청사도 가볼 걸 그랬다 싶기도.

회덮밥

회덮밥

신바시 역 근처에서 9시 40분 다 돼서야 저녁을 먹게 됐다.
무슨 회덮밥이었는데 아사쿠사에서 먹었던 것과 달리 밥은 그냥 밥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그럭저럭 맛있었다.
워낙 회를 좋아하는지라 따뜻한 밥 때문에 회가 좀 늘어지는 것만 빼면 뭐.

10시 35분에 신바시 역을 출발해 키타우라와에 도착하니 11시 30분.
귀국을 위한 짐정리를 하다 보니 2시에서야 취침.
드디어 귀국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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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라떼☆ 댓글:

    도쿄가 도쿄가 아닌 것 같아요-0- 분수대랑 자유의 여신상 등등-_-;;

  2. 티앙팡 댓글:

    그러게요.ㅎㅎ 로마에나 있는 진실의 입까지 재현해냈으니 참 대단하죠. 정말 여자들이 관광하기 좋게 해놨어요. 아기자기하고 이쁘고요.

  3. 자야 댓글:

    작년 도쿄갔을때 오다이바갔던생각나네^^ 호텔가는 중간에 있다고 다들 짐을 덜덜끌며 -_-;; 오다이바를 거닐었던 생각이 … 그리고 긴자가서 밥묵고 바로 체해서 죽을뻔했던… -_-

  4. 자야 댓글:

    저 비너스 포트에서 난 왕창 지르고 싶었는데 대왕지름신이 왕림하실까 두려워 카드를 두고갔다는… 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되지 ㅜ.ㅜ

  5. 티앙팡 댓글:

    언니, 그 짐 들들 끌고 다니는 거 정말 어렵더라고요.-_-a 전 또 하라주쿠에서 젤 붐빈다는 일요일에 그걸 끌고 다녔으니…크아~
    비너스 포트에서 저도 가디건 세트랑 미니어쳐 엄청 뽐뿌받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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