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세븐 스프링스
4월 8일
이날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다.
왜냐면… 최악의 황사였거든..
정말이지 그런 황사는 처음이었다.
어쩌다 이런 날 약속을 잡아서 미안하긴 한데;;
거리는 100미터 앞을 보기 어려울 만큼…은 아니어도
어쨌든 엄청나게 뿌옇고 지하철 역사 안은 물론 플랫폼에도
뿌연 기운이 장난 아니었다.
그런 날 최악의 황사를 뚫고 역삼까지 갔다니. 훔냐
늦어서 기다려야 하나 했지만 황사 때문인지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세븐 스프링스는 다 푸성귀 뿐이긴 해도 내가 좋아하는
풀만 골라먹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인 거 같다.
풀, 풀, 풀…. 그리고 버섯… 올리브…
드레싱들은 아직 다 맛을 못 봐서 아무거나 뿌려먹긴 하는데
어쨌든 구운 양송이도 좋고~
2인 샐러드바가 포함된 콤보 세트를 시켰다.
근데 저거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샐러드를 많이 못 먹게 되었지.
예전에 milk tea언니께서 알려주신 블랙올리브 드레싱..이라고 해야 하나
스프레드라고 해야 하나..여튼 그걸 발라서 먹는 빵.
샐러드바 가면 빵은 되도록 안 먹는데 여기 오면 이건 꼭 먹는다.
무척 독특한 맛과 향.
샐러드 버무려놓은 게 있으면 거기서
브로콜리, 컬리플라워만 골라먹는다.
세븐 스프링스가 또 좋은 게 크레페가 있다는 점.
다만 생크림을 듬뿍 발라서 만든 크레페 때문이었는지
저거 먹고 너무 배불러서 뻗었다.ㅜ.ㅡ
뭔가 아쉽지만 배는 너무 부르고..
하긴 메인메뉴에 크레페를 먹었으니.
호두 피자와 아스파라거스로 마무리.
역삼점은 홍대앞과 달리 좀 더 어둡고 어른스러운(?)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상권이 사무실 밀집 지역이기도 하니깐….
다 푸성귀라서 굳이 홍대앞과 역삼점의 차이를 잘 느낄 순 없었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