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말차 티타임

7월 1일

날은 덥고 아이스티까지 해마시기는 귀찮고…
요즘은 솔직히 홍차보다는 말차를 더 마시고 있다.
또 말차 유통기한이 다 8월까지인지라 열심히 마시고 있다는…
그간 간간히 찍은 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직도 작년 화과자 남은 걸 먹는 중이지만.-_-;


츠루야의 건과자 季のこよみ. 계절마다 내용물이 바뀐단다.
사실 깜빡하다가 유통기한이 보름쯤 지나버린-_-;
한국이 일본보단 덜 습할 테고 건과자니까 괜찮겠지 하고 먹었는데 뭐 괜찮았다.
건과자 중 우리나라의 다식과 같은 게 우치모노(打ち物)인데
그중 설탕으로만 굳힌 건 라쿠간이라고 한다고.
하늘색 구름모양의 라쿠간과 녹색 단풍 젤리로 구성돼 있다.


물 끓이는 동안 말차 거르고 예열할 준비하고 그러는데
요즘은 말차를 차꼬시에 거르고 닦아 관리하는 게 귀찮아서
홍차용 스트레이너에 대충 걸러 마신다.;;


차문화대전에서 사온 백탕기,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저 건과자 중 단풍잎 과자는 참 특이하다.
아사삭 얼음처럼 바스러지는데 별로 달지 않으면서 말캉하다.
재료에 한천이 들어갔다더니 그게 들어가서 그런 듯 싶다.
차유는 부드럽고 맛있게 먹겠다는 일념으로 미친듯이 저은 결과… 효효효


온수가 남길래 메나가 분양해준 연잎차도 우려봤다.
연잎차를 연잎모양 다관과 찻잔에 우려서 즐기니 기분이 한껏 고조된당.


7월 4일
가끔은 이 다완도 쓴다.
다구, 다과까지 전부 푸른 톤으로 통일이 돼서 묘한 맛이 느껴지더라는..


7월 5일
이건 유통기한이 좀 더 오래 지난^^; 건과자를 마지막으로 먹던 날 찍은 것.
설탕 뭉친 거라서 그다지 맛이 이상해진 건 없었지만… 색이 좀 연해졌더라. 흑~

이런 속도로 마시다가는 여름이 가기 전에 말차가 동날 듯 하다.
보통 여름엔 홍차를 많이 즐겼는데 올해는 덜 마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년 여름에 비해 피부에 외려 좋던데…
한동안 녹차쪽을 좀 더 사랑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