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숑 사쿠라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홍차사랑님의 분양티가 도착했다.
이번에 여러 가지 홍차를 사셨다고 맛보라며 정성껏 싸보내셨는데
덕분에 한동안 시음기 쓰고 즐길 거리가 생겼네.^^
친구한테도 분양하려고 약간 덜어내고 다시 봉하고
뭣부터 마실지 순번(?)을 정하고 하다보니 일착으로 사쿠라 낙찰.
3일간 이리저리 마셔봤는데 물도 바꾸고 찻잎양이나 우리는 시간도
바꿔봤건만 뭐 그다지 차이점을 모르겠다.
흠…. 우릴 때 실패하기는 어려운 홍차랄까?
저번에 포숑 크리스마스 홍차도 그랬는데
포숑 가향차들은 3분 이상 우려도 너무 진해지지 않고 괜찮은 거 같다…

일단 4분 우렸을 땐 찻잎 양이 적어서 그다지 진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마지막 남은 3g을 300ml에 3분 우렸다.
뭔가 이런 333 법칙 같은 거 안 좋아하지만… 왠지 연하게 마시고 싶어져서~
안흥찐빵을 쪄서 곁들여 홀짝이는데
우리기 전에 찻잎의 향을 맡아보니 살짝 체리향이 느껴진다.
음.. 지금껏 마셨던 사쿠라 홍차는 무지루시, 티부티크 홍차들이었는데
둘다 술 냄새가 콜콜 나면서 꿀 특유의 그 철분이 느껴지는 단내랄까
그런 게 좀 섞인 향이었는데
이건 무척 연하고 좀 덜 홍차스럽다.
우러난 홍차도 수색이 호박색이 도는데 아마 기문 베이스…?
뒷맛도 부드럽고 떫지 않고 살짝 꽃향인지 체리향인지
솔솔 풍기며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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