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프린세스

8월 17일

자야 언니께서 인천쪽에 올 일이 있어 부천 지나가신다고 문자가 왔다.
뒤늦게 보고 연락드렸는데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뵐 수 있게 되었지.
솔레미오에서 해물크림 스파게티를 먹고
예전에 소렌토 가다가 보고 궁금했던 프린세스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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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서비스로 나왔던 듯?
고깃집 가면 퍼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 그 아이스크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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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아이스티, 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시켰다.
티포원에 찻잎을 넣어서 스트레이너를 같이 내온다.
좋긴 한데 이상한 건 분명 브렉퍼스트인데 아무리 우려도
맛이 진해지지 않는 거다.
같이 시킨 케이크가 블루베리였나 크랜베리 치즈케이크였나…
근처 로즈버드나 오투스페이스의 치즈케이크들에 비하면
가격에 비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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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전부 흰색으로 꾸며져 있고
창가쪽 테이블들은 각자 칸막이를 저렇게 레이스 커튼으로 해놨다.
샹들리에, 앤틱 스탠드, 하얀 쇼파 등으로 꾸며
카페 이름이 프린세스인가 본데 결정적인 단점은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는 거…
내부에 들어가면 공기가 꾸릿하다.
수다 떠느라 정신 없어서 담배 냄새를 참고 있다 나왔지만
집에 와서 결국 결막염에 시달리니 울화통이 터졌다.
창도 못 열고 환기시설도 따로 안 되어 있고 오픈된 공간도 아닌 곳에서
흡연이 가능한데다 천 소파, 레이스 커튼 등에 배어있는 담배 냄새까지 합쳐져서
거기서 시달리다 집에 오니 얼굴은 벌겋게 모공이 막 벌어져 있고
눈은 빨갛게 충혈돼서 연신 눈꼽끼고… 우엑!

내가 아무리 차맛을 안 따진다고 했지만
티포투 수준의 차맛에 흡연가능한 실내의 꾸릿한 냄새를
참으면서까지 또 방문할 일은 없을 거 같다.
한 번 방문하고 속단하는 건 금물이지만
저리 실내 공기가 안 좋아서야…
커피를 마셔도 좋고 맛없어도 좋으니
부천에선 로즈버드나 오투스페이스가 차라리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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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로코 댓글:

    헛..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에요?^^

  2. 티앙팡 댓글:

    네, 북부역 소렌토 맞은 편 건물 2층에 있어요.
    이대앞 카페처럼 드레스 갈아입는 곳인가 했는데^^; 샤방한 컨셉 인테리어의 카페였던 거지요.

  3. 자야 댓글:

    지혜씨 넘 괴로왔겠당…. 담번엔 금연인 곳으로 가자공^^

  4. 티앙팡 댓글:

    ^^;; 근데 언니, 요즘 새로 생긴 찻집 또 많던데요? 다 가보고 싶어요.T^T
    언니 시간 되실 때 콜~ 해주세용.

  5. chibiru: 댓글:

    여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갔었는데 가게 이미지만큼 좀 귀여운 아가들이 있더라구요. 나오면서 고 녀석들 호박바지 한 번 입혀보고 싶네. 했더라는;
    전 가서 쥬스 마셨던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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