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 1036 다르질링 투르보 06-DJ19
Lupicia 1036 Darjeeling THURBO 06-DJ19 FTGFOP1
올해 6월에 일본 갔을 때 센다가야점에서 큰맘먹고 구입한 다원 다르질링.
2천엔대 정도로 예상하고 한참 골랐는데
낯익은 다른 이름도 있건만 어째 이 다르질링 찻잎 모양이나 향이
내 마음을 끄는 게 아닌가.
그리고 어떻게든 올해 안으로 대구에 함 내려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끼고 있다가 티플라워 3주년 생일파티를 핑계로 내려가 개봉한 거지.
서보 다원은 네팔 국경 근처, 해발 1,000~2,400m 사이에 있다고 한다.
약간 어두운 중간 사이즈 찻잎에 드문드문 팁이 보인다.
찻잎에서 나는 향은 특이하게도 톡 쏘면서도 닝닝한 조미료스러운 향?!
원래 이런 냄새가 나는 찻잎도 있다, 이게 고급이라더라 등
논란의 여지가 있었는데 외국사이트 찾아보니… 원래 특징이구먼.
티플라워 파티에선 5시부터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작,
7시부터는 셀프로 홍차를 맘껏 우려마실 수 있게 하는 파격적인 행사가 있었다.@_@
차야라면 모를까 티플라워는 잘 모르다보니 남들 우리면 얻어마시는 정도로 하다가
이 다르질링은 맛보여주고 싶어서 내가 우려봤는데
티플라워에서 우리는 방식은 나랑 달라서 처음엔 많이 허둥댔더랬지.
여튼 내 기준으로 우려서 그런지 많이 연했지만…
5g을 400ml에 5분 우렸는데
내 기대대로 너무 마음에 드는 맛이 나왔다.
너무 우아하지도, 수렴성이 강하지도 않은….
그 전주엔 DJ-26번을 맛봤었다며 그것과 같이 비교하고
찻잎 풀어서 보는 등 티플라워에서의 품평회는 무척 심오한 세계였다.;;
대구에서 올라와 12일 낮에 다시 우려봤다.
5g을 400ml에 6분 우렸다.
확실히 좀 더 우려서 그런지 찻잎도 완전히 풀어져 맛이 다 우러나오고
더 깊어진 듯 느껴진다.
그만큼 수렴성도 강해지긴 했으나 그다지 떫진 않아서
세컨드 플러시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부담없는 퍼스트 플러시네.
아무래도 일람티로 시작해 그쪽으로 길들여진 다르질링 입맛인지라
맨 처음 맛봤던 그 일람티의 환상에서 못 벗어나고
무의식중에라도 그와 비슷한 걸 찾게 된다…
일본 루피시아 사이트 보니 다 팔려서 20g단위로만 비싸게 팔던데
정말 잘 사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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